남아공은 재생에너지 기회의 나라이다
남아공은 재생에너지 기회의 나라이다
  • 한국에너지
  • 승인 2010.11.08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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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은 20시간은 걸려야 가는 참으로 먼 나라다. 올해 월드컵으로 지구촌에는 물론 우리에게도 새로 각인된 나라다. 하지만 우리에게만 먼 나라인 것 같다는 생각이다. 중국과 일본은 남아공에 10대 교역국으로 들어가 있지만 우리는 그 명단에 없다. 공항에 LG 홍보판이 있고, 가끔 현대·기아차가 보일 정도일 뿐.

그러나 이제 우리는 남아공을 주목해야 할 이유가 생긴 것 같다. 그들이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범국가적으로 야심찬 정책을 추진하기 때문에 우리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몇 년에 걸쳐 눈부시게 발전한 우리의 재생에너지산업을 남아공에 접목시킨다면 10대 교역국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남아공을 전체적으로 다녀보지는 않았지만 요하네스버그에서 어핑턴까지 800km를 운전하면서 광활한 대륙은 모두가 에너지자원이었다는 생각이다. 끝없는 평원에 쏟아지는 태양, 초속 10m는 족히 넘어 보이는 바람.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땅이라고는 해봐야 거의 사막에 가까운 지역이면서 한 두 시간을 달려도 민가 한 채 눈에 띄지 않는 재생에너지 산업을 일으키기에는 정말 천혜의 땅이었다.

그리고 남아공은 빈부의 격차가 심해 잘사는 사람은 세계 어느 나라 부럽지 않지만 대다수 흑인거주 지역은 몇 백만원 짜리 주택에 살아야 하는 현실이다. 그들은 월드컵을 계기로 국가 발전에 자신감을 갖고 흑인들이 가난을 탈출하겠다고 하는 것이다.
그 가난의 탈출에 신재생에너지가 달려 있는 것이다. 아직도 전기와 수도가 없는 곳이 태반인 상태에서 남아공의 정책은 한 해 수만 채 씩 집을 지어 분양하고 있어 전기와 수도의 설비 확충이 최대의 과제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어느 곳이나 현실과 이상은 거리가 있게 마련이다. 태양에너지 5000만kw 보급 정책을 발표하던 날 참가한 사람들은 정책의 구체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아야만 했다. 거대한 에너지 생산시설에 필연적인 송전시설을 에스콤(한전)이 해야 하는데 아직 아무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참가한 사람들은 당장 정책이 추진되기는 어렵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허나 남아공은 재생에너지 산업을 일으키겠다는 정책은 확고하다는 느낌은 받았다. 따라서 우리 기업들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행사에 세계 유수의 기업이 참여했지만 우리 국내 기업에서는 중소기업인 한 사람만이 보였을 뿐. 우리나라의 정보는 한참 뒤떨어져 있었다. 일부 교민들은 우리기업의 관심이 너무 낮은데 대해 실망마저 하고 있었다.
남아공은 비단 태양에너지 뿐 아니라 풍력, 펠릿 등 재생에너지 자원이 너무나 풍부한 나라다. 앞으로 남아공과 재생에너지 산업 협력에 노력해 보자는 이야기를 하고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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