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기술의 성장을 위하여
융합기술의 성장을 위하여
  • 한국에너지
  • 승인 2010.11.08 13: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8세기 영국에서 일어난 산업혁명으로 인하여 농업 문명사회에서 공업 문명사회로 세상이 바뀌기 시작하였고 이후 세계는 급속도로 발전하였다. 이 중에는 단일 과학기술의 발전 또한 포함하고 있다. 단일 과학기술의 빠른 성장은 한계에 도달하였고 결과적으로 탈출구를 필요로 하였다. 이러한 탈출구가 바로 융합기술(Converging Technology)이다. 융합기술이란 두 가지 이상의 기술이 화학적으로 결합하여 개별요소기술들의 특성이 상실되면서 탄생되는 새로운 특성의 기술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선진국들은 이미 여러 해 전부터 국가차원에서 융합기술과 관련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었고 또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이미 미국과 같은 경우 2002년에 융합기술 발전방안을 제시하였다. NBIC라고 하는 이 발전방안은 NT(Nano Technology), BT(Bio Technology), IT(Information Techn ology), CS(Cognitive Science)를 합친 것으로서 인간의 수행능력 향상을 위한 융합기술 전략이다. EU는 2004년, 지식사회 건설을 위한 융합기술 전략을 수립하였고 일본에서도 2004년 신기술융합혁신 지원 전략을 발표하였다. 이처럼 선진국들은 이미 미래 융합기술 선점을 위하여 국가 차원에서 전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선진국들의 움직임에 발맞춰 정부 부처 또는 기관 등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데, 특히 2006년 수립한 국가 R&D사업 Total Roadmap은 미래 과학기술의 주요 방향인 기술 간의 융합현상에 대한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대응을 강조하고 있다.
산업간 그리고 기술 분야간 융합화에 대비하여 원천기술 축적을 통한 기술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무엇보다 강점을 가지고 있는 IT인프라와 기술을 기반으로 IT, BT 그리고 NT 등의 접목을 통한 연구에 중점 투자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서도 이와 같은 융합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융합기술 분야 R&D 육성을 위하여 국가융합기술 발전 기본방침을 수립하였다. 지식경제부의 경우, NT 기반의 소재 개발을 통한 로봇, 보건의료 및 정보통신 분야의 융합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또 IT를 기반으로 하는 BT와 NT 융합기술 개발 및 이를 통한 사업화 지원사업 및 아이디어 공모사업을 추진중에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미래유망 파이오니어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국제 기술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신 시장 및 신 산업분야 기술선점을 위해 향후 10~15년 내외에 시장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원천기술과 국제특허를 확보한다는 목적  아래 2006년 11월 사업 공고를 시작으로 지원하였던 총 200건의 과제들 중 융합기술분야의 독창성, 가능성, 잠재적 시장수요, 특허현황 등 선행조사를 통한 원천기술의 특성에 적합한 기획연구과제 30개를 선정하였다. 그리고 기획연구 기간 동안 선정된 과제들이 국제원천특허를 확보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지를 관련 전문가와 합동으로 특허조사 및 분석, R&D 컨설팅을 실시하는 등의 준비를 하였다. 이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사업이 2008년부터 시작되어 2020년 사업 종료 시 까지 최소 30개 정도의 국제원천특허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원천기술 및 특허의 기술이전을 통해  융합신산업과 고용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사업이다.

해외 주요국과 국내의 융합기술 현황의 분석 결과, 주요 선진국은 자국 사정에 맞는 융합 추진 전략을 토대로 경제·사회적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융합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융합 기술 관련 학문적 연구 성과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국내의 경우는 정부 R&D 예산과 연구 인력 증가는 증가해왔으나 R&D 결과가 신제품, 신산업으로 연결되지 않는 등 신성장동력이 창출되지 않는 점이 많이 지적되고 있다. 그러므로 새로운 도약을 위해 국가 R&D 패러다임에 변화가 필요하며 제품과 지식 비즈니스 모델을 융합하여 새로운 성장동력이 창출될 수 있게 하여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이, 융합기술은 새로운 형태의 과학기술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어마어마한 잠재력과 시장성을 갖고 있는 이제 겨우 시작한 새로운 분야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이러한 새로운 분야에 대해 국가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사업 또는 과제들에 대해 냉정한 선정 방식 및 평가 그리고 아낌없는 지원을 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른 선진국의 방식들을 인식하고 파악하여 한국의 상황에 맞게 접근하여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