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펠릿 활성화 대책 ‘절실’
목재펠릿 활성화 대책 ‘절실’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0.10.25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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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펠릿 생산현장을 가다’가 지난 8일 마무리됐다. 그동안 경기도 여주 ‘목재유통센터’를 시작으로 강원도 동해 ‘일도바이오테크’, 전라남도 화순 ‘SK임업’, 경기도 평택 ‘그린에코’가 차례로 다뤄졌다.
사실 이들 4곳 공장의 목재펠릿 제조 과정은 비슷하다. 원자재 투입, 분쇄, 건조, 압축, 성형, 냉각, 포장 순이다. 그러나 투입되는 원자재와 세부 제조 방식이 공장 별로 차이를 보인다.

먼저 목재유통센터는 원목가공 부산물을 주원자재로 이용하고 있다. 건축자재, 조경시설 등의 재료를 만들기 위해 원목을 가공할 때 발생하는 톱밥을 이용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곳에 들어오는 원목은 100% 남김없이 활용된다.
다음으로 일도바이오테크와 SK임업은 산림 부산물을 사용한다. 공장 위치상 일도바이오테크는 강원도 산림부산물을, SK임업은 전라도 산림부산물을 목재펠릿으로 만들어 낸다.

이 두 업체는 각자 나름의 건조 방식을 주목할 만하다. 일도바이오테크는 건조 열원 역시 목재펠릿을 사용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목재펠릿 제조 과정에서도 탄소를 최대한 절감하겠다는 발상에서 비롯됐다.
SK임업은 ‘기류식 건조’라는 독특한 방식을 이용하고 있다. 프로펠러가 열과 톱밥을 동시에 당겨줌으로써 약 3초 정도면 건조가 가능한 기술이다. 현재 일본에서 관심을 보일 정도로 효율성 높은 방식이다.
끝으로 그린에코는 인근 대기업 현장에서 나오는 폐목재를 원자재로 이용한다. 폐목재라고 해서 무조건 목재펠릿으로 만들어 내는 것은 아니다.

폐목재의 품질에 따라 파렛트, 나무포장상자, 우드칩, 목재펠릿으로 구분지어 생산해낸다. 이렇듯 제조업체들은 저마다의 특징과 기술을 갖고 꾸준하게 목재펠릿을 생산해내고 있다.
그러나 아직 국내 펠릿 시장은 수요가 공급에 못 미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향후 정부에서는 시설원예와 산업용 펠릿 보일러 보급을 통해 수요를 늘려나가겠다는 계획이지만 아직 시범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제조업체들은 이번 겨울과 내년 한 해를 국내 목재펠릿 시장 활성화의 중요한 시기로 보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현 시점에서 구체적인 시장 활성화 대책과 대국민 홍보 방안을 한번쯤 되짚어봐야 한다.
이미 가정용 펠릿 보일러 분야에서는 큰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는 것이 업계 반응이다. 차세대 친환경 연료인 ‘목재펠릿’의 시장 활성화 역시 정부의 녹색성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방안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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