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電力케이블 국내기술로 첫 시공
해저電力케이블 국내기술로 첫 시공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2.01.0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남 완도군 조약도∼생일도 총5.5㎞ 구간 공사 완료

해저케이블 건설기술 자립…투자비·외화절감 기대

국내기술에 의한 해저 전력케이블 공사가 처음으로 시공됐다.
한국전력은 지난달 28일 전남 완도군 조약도와 생일도를 잇는 해저 전력케이블 5.5㎞ 설치공사를 완료하고 현지에서 준공식을 가졌다.
이번 공사는 그동안 알카텔, 히다찌, 스미토모 등 외국기업이 독식하던 해저 전력케이블 시공을 국내 기업인 (주)한국해저통신이 성공적으로 완료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지고 있다.
이로써 우리나라도 해저케이블 건설기술을 보유하게 됐을 뿐만 아니라 향후 관련시장의 해외진출 가능성도 높아지게 됐다.
또한 30% 이상의 건설비 절감과 매년 약 1,000만 달러 정도의 외화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공사는 단순히 바다 밑바닥에 케이블을 노출 설치하던 기존 방식을 탈피해 해저 1.5m 이하에 매설해 닻이나 어망에 의한 케이블 손상을 방지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여기에 기존 선로와 함께 해저 전력케이블이 추가로 설치됨으로써 어느 한 지점에서 고장이 발생하더라도 즉시 우회선로를 통해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이번 해저 전력케이블 시공은 국내 최대 양식지역인 남해안 완도군지역에 보다 안정적인 전기를 공급함은 물론 전기부족 문제를 해결해 지역 소득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해저케이블은 충남 서산시 안면도∼원산도 구간 등 전국 15개소에 64.7㎞가 설치돼 있다.
한전은 앞으로도 경남 통영군 욕지도, 전남 완도군 보길도, 제주 우도 등의 지역에 해저 전력케이블을 시공할 계획이다.


<변국영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