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용량 풍력발전시스템 경쟁 ‘가속도’
대용량 풍력발전시스템 경쟁 ‘가속도’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0.10.1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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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풍력 톱 3’ 로드맵 10월 발표 기대

▲ 두산중공업의 3㎿급 풍력발전시스템 부스 전경. 삼성중, 해상 풍력 설치선박과 해양구조물 모형.삼성중, 2.5MW급 풍력발전기 내부 모형. 현대중 관계자(왼쪽)가 풍력발전기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1회 신재생에너지대전에서는 이달 중 발표 예정인 ‘해상풍력 톱 3’ 로드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듯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조선산업에서 풍력산업으로 도전장을 낸 주요 중공업체들이 저마다 대규모 부스를 내고 수출 주력모델과 제품 개발계획 등을 공개했다.

우선 두산중공업은 국내 최초로 육상, 해상에서 이용이 가능한 3MW급(모델명 WinDS 3000) 풍력발전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현재 제주 김녕에 설치, 실증 운전 중이다. 올 연말 유럽의 TUV 인증을 획득하게 되면 수출에 필요한 발판을 모든 준비를 갖추는 셈이다. 이에 따라 두산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국내, 해외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현재 해상용 5MW 개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산 풍력실증단지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두산중 관계자는 “남동발전이 추진하는 영흥 국산풍력실증단지에 3MW급 제품 1기를 설치해 8, 9월 두 달간 성능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가동률과 이용률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품질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전시회에서 현재 주력 모델인 2.5MW급 풍력발전기와 함께 최근 수주에 성공한 해상용 풍력발전기 설치선박, 해양플랜트 하부구조물 등을 선보였다. 해상을 겨냥한 국내 최대 용량인 6.5MW급 풍력발전기 개발 계획도 공개했다. 2012년 본격화되는 국내 100MW 규모 해상풍력실증단지 시범사업에 대비하면서 유럽의 해상풍력 시장을 겨냥한다는 전략이다. 설치선박은 기본 설계를 완료하고 현재 상세설계를 진행 중이다. 삼성중공업은 또 유조선 플로팅 플랜트 노하우를 적용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에 대해서도 턴키 솔루션을 제공한다.

삼성중 관계자는 “미국 제품보다 발전효율을 15% 이상 향상시키고, 내구성도 5년 이상 높였다”면서 “2015년까지 2.5MW급 육상용과 6.5MW급 해상용 풍력발전기로 연간 3조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 세계 7위권 회사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1.65MW급, 2MW급에 이어 2.5MW급 풍력발전시스템을 개발, 공급하고 있다. 전북 군사에 풍력터빈 공장을 설립한 현대중공업은 완주, 진안, 무주 등 8개 시, 군에 200MW 규모의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남부발전, 케이아이씨, 디엔아이코퍼레이션 등과 SPC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군산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설치해 수출에 필요한 실증 운전 실적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효성중공업은 2017년 세계 10대 풍력발전 설비업체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07년 2MW급 발전시스템 자체 개발을 완료, 현재 시험 가동 중이다. 앞으로 3MW급 육상용 풍력터빈과 5MW급 해상용 풍력 터빈을 개발해 국내 시장뿐 아니라 중국, 인도, 미국 등 해외시장으로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또 건물용 연료전지, 자동차에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CNG 충전시스템과 전기자동차용 충전기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현대자동차 블루온에 들어간 구동장치가 바로 효성 제품. 급속과 완속 두 종류가 있는데 급속충전기는 블루온 기준 20~30분이면 충분히 가능하다. 완속은 완충하는데 6시간 정도가 걸린다. 이 충전기는 블루온과 연동테스를 진행 중이며 제주도에 들어서는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에도 이달 내로 설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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