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광산 5396개 중 69% 광해발생 가능 위험
개발광산 5396개 중 69% 광해발생 가능 위험
  • 전민희 기자
  • 승인 2010.10.06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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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공단, ‘광해실태보고서’ 작성 광해정보 '한눈에'

국내 광산 현황과 광산개발에 따른 환경피해(광해) 실태를 한 눈에 보여주는 ‘광해실태조사 보고서’가 처음으로 작성됐다.

광해관리공단은 6일 “지난해 10월부터 40억원의 예산과 19개 수행업체, 일평균 180여 명의 조사인원을 투입해 전국 규모의 현장조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를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했다”고 밝혔다.

공단의 설명에 따르면 그동안 여러 기관에서 광산 실태를 조사한 사례가 있지만 단순한 문헌 조사 수준이거나 비교적 조사하기 쉬운 광산 또는 대규모 광해가 발생한 광산 위주였고, 이번처럼 전국의 모든 광산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방식의 조사는 유례가 없었다.

또한 조사결과가 수치화된 복합도면에 일목요연하게 표현됨으로써 수십 년 후에도 특정 광산을 쉽게 찾아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사후관리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에는 일반광산 4996개(금속광산 2166개, 비금속광산 2830개)와 석탄광산 400개 등 총 5396개의 개발광산이 산재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현재 개발 중인 가행광산은 593개이며, 잠정적으로 문을 닫은 휴지광산은 122개, 폐광산은 4681개로 나타났다.

종전자료(2009년)는 가행광산 571개, 휴지광산 61개, 폐광산 1699개 등 총 2331개의 광산수를 보이고 있어, 이번 결과와 상당한 격차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이번 조사에서 파악된 5396개 광산 중 광해가 발생했거나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광산은 총 3730개(금속광산 1694개, 비금속광산 1715개, 석탄광산 321개)로, 전체 광산의 69%에서 광해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1급 발암물질로 사회적문제가 되고 있는 석면과 관련, 전국에 38개의 석면광산이 존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광해관리공단은 이번 조사 사업을 통해 광산관련 유관기관에서 보관중인 각종 자료를 통합하고 체계적인 현장조사를 수행함으로써 신뢰성 높고 표준화된 광산 및 광해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한 지역주민의 피해상황 파악, 관리의 사각지대에 있던 소규모 광산 발굴, 광산 및 광해 DB 구축 등을 통해 보다 체계적인 광해방지사업계획의 수립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이재 광해관리공단 이사장은 “수십 개의 조사팀이 전국 방방곡곡을 샅샅이 누비는 저인망식 조사를 통해 현장을 직접 확인함으로써 기존 통계자료의 한계를 넘는 최대 규모의 광산 자료를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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