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기공 매각 또 유찰
한전기공 매각 또 유찰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1.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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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重만 최종입찰 참여 자동유찰

투자 분위기 침체, 민영화 ‘적신호'

한전기공 매각을 위한 재입찰이 또다시 유찰됐다.
이로써 연내 매각 불가능은 차치하고라도 매각을 위해서는 상당기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 속에 매각 자체도 힘들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이같은 전망은 매각 가격에 대한 차이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대규모 투자를 꺼리고 있는 기업들의 상황이 쉽게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한전은 지난달 30일 한전기공 재입찰과 관련 최종입찰서를 접수했으나 두산-웨스팅하우스 컨소시엄만이 최종입찰에 참여함에 따라 자동 유찰됐다.
첫 입찰에 참여했던 효성은 현시점에서 한전기공의 매각가격이 너무 높다는 이유로 최종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또한 입찰제의서를 받았던 알스톰, 프라마톰, 타이코 등 외국사들 역시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같은 유찰은 지난 유찰 때 어느정도 예견됐다. 지난번 유찰 당시 최종입찰에 참여했던 두산과 효성은 한전이 제시한 가격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가격을 제시해 가격에 있어 상당부분 의견 차가 있음을 보여줬고 이같은 차이가 단시일 내에 좁혀지기는 힘들 것으로 분석됐었다.
외국사 역시 분위기만을 파악하는 수준이고 실질적인 투자 의지가 없는 상황이어서 외국사의 참여는 사실상 힘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같은 전반적인 분위기 침체에 따라 한전기공과 이달 재입찰이 예정돼 있는 한국전력기술 등 한전 자회사 민영화는 시기 연장 뿐만아니라 매각 자체에 적지 않은 짐을 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 있다.

<변국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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