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420억 규모 美 발전소 인수
동서발전, 420억 규모 美 발전소 인수
  • 서영욱 기자
  • 승인 2010.09.3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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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베니사 바이오매스 발전소 등 미국시장 첫 진출

동서발전이 지난 30일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린 마루베니사 미국현지 법인인 MSEI의 발전소 매각입찰에서 총 4개의 발전소 지분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대상 발전소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18MW 바이오매스 발전소 1기, 뉴햄프셔주의 18MW 바이오매스 발전소 2기, 뉴욕 주의 12.8MW 가스발전과 4MW 디젤발전으로 이뤄진 발전소 1기 등 총 70.8MW 규모이다.

이번 사업의 인수금액은 3610만 달러(한화 약 420억)이며 동서발전은 MSEI 발전자산을 인수함으로써 향후 약 30년간 미국현지에서 4개의 발전소를 운영하면서 약 16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약 2억4000만 달러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다음달 1일부터 미국 현지 발전소를 인수해 운영할 예정이며 우선 3명의 직원을 현지에 파견하고 향후 사업여건에 따라 10여명의 발전운전 요원을 추가적으로 현지에 파견할 예정이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이번 미국 발전 사업은 선진국인 미국에서 발전소를 운영해 수익을 창출하게 됨으로써 동서발전의 위상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국내 운전요원들의 인건비 수준이 현지 운전인력에 비해 경쟁력이 있어 현재 미국인들로 구성된 운전요원을 우리 직원들로 상당부분 대체가 가능해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을 통해 동서발전은 미국 발전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한 사례로 기록됐으며 이를 계기로 미국을 비롯한 북미 발전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미국 발전소 운영시장은 그동안 주로 추진해 왔던 신흥․개발도상국 개발사업과 달리 시장이 투명하고 컨츄리 리스크(Country Risk)가 거의 없어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한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동서발전은 이번 계약체결로 인수한 발전소 여유부지에 추가사업 추진을 계획하고 있으며 미국시장에서 비교적 경제성 확보가 용이한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한편 동서발전은 글로벌 IPP(민간발전사업자)를 목표로 지난 2년간 해외사업을 적극 추진한 결과 지난 7월 괌의 디젤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필리핀, 아이티, 칠레, 수단, 호주 등지에 직원들을 파견해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좁은 국내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동서발전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미래의 성장엔진이 될 해외사업을 꾸준히 개척해야 한다”며 “양적인 성장과 함께 질적으로도 발전하기 위해서는 수익창출력이 중요하므로 리스크 관리 등을 통해 향후 해외사업 추진에 전략적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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