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선, 해외 전력사업 성장가도
LG전선, 해외 전력사업 성장가도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1.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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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삼협댐 1,000만弗 프로젝트 턴키 수주

시공능력 인정, 전력선 해외수주 1억弗 예상

LG전선(대표 권문구)의 전력용 광통신 케이블 사업이 해외시장에서 잇따라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이러한 해외수주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전개해 온 해외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의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해외수주는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것 외에도 향후 수주 가능성을 더욱 높여 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 OPGW(광복합 가공지선)부문 첫 중국 진출
LG전선은 지난 10월 중국 정부의 최대 국책사업의 하나인 삼협댐 건설공사와 광동성의 국가전력공사 남방공사가 실시한 ‘중국 서부 개발 프로젝트’ 입찰 등에서 총1,000만 달러 규모의 OPGW시스템 구축공사를 최종 수주했다.
특히 ‘현대 중국의 大役事’로 일컬어지는 삼협댐의 전력 송전라인 OPGW시스템 공사에 한국업체로는 유일하게 참여하고 있어 품질, 시공능력, 기업 이미지, 환경 등 모든 면에서 중국 정부의 신뢰를 받고 있다.
2009년 완공될 세계 최대 수력발전소가 될 삼협댐은 생산된 전력을 반경 2,000㎞ 지역에 공급할 예정으로 LG전선은 총 연장 1만㎞에 이르는 OPGW 구축 공사 중 1차 발주된 2,000㎞에서 1,000㎞를 수주한 것이다.
LG전선은 또한 중국의 경제개발 10차 5개년 계획(서부 大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해 호북성 평과 변전소에서 광동성 무명 변전소에 이르는 총 연장 500㎞에 걸쳐 OPGW 송전선로 구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태경 LG전선 전력그룹장은 “중국의 2대 국책사업에 모두 참여해 낙후지역의 근대화를 앞당긴다는 사실은 중국사업에 있어 매우 상징적인 일로 향후 중국과 관련한 사업에 있어 우선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 인도 2차 인프라 공사 수주
LG전선은 올 초 국내 업체로는 최초로 참여했던 인도의 통신 인프라 구축사업에서 1차 동부지역 공사에 이어 2차 PDP 공사(인도전력청 정보화사업) 입찰에서도 피렐리와 지멘스 등 세계적 경쟁사들을 제치고 턴키 프로젝트를 수주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의 국책사업인 ‘통신인프라 구축사업’과 관련 총 연장 1,250㎞에 이르는 OPGW 선로 구축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LG전선은 최첨단 시공기술인 Live-Line공법(활선공법)을 선보이는 등 기술력의 우위를 내세워 2차 입찰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있다.
인도 전역에 걸쳐 총 연장 1만㎞의 광네트워크를 구축하는 PDT공사 또한 국가 차원의 대형 국책사업으로 2002년 말까지 진행되는데 그중 LG전선이 총 연장 3,200㎞의 구간(총 3,000만 달러 규모)을 맡아 내년 초 공사에 착수하게 된다.
LG전선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19일에 실시된 3차 공사의 입찰에서도 타 업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추가수주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 전력선 부문 해외진출 가속화
국내 건설경기와 설비투자 위축에 따라 지난해 초부터 해외진출에 역점을 둬 온 전력선 사업은 중동과 중남미 시장을 집중 공략, 상반기에 중미의 밸리즈 공화국에서 1,000만 달러 규모의 OPGW시스템 턴키 수주를 시작으로 잇달아 해외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있다.
LG전선은 이같은 추세를 잇기 위해 미국, 호주, EU등 선진국으로의 OPGW·초고압 전력선 부문 매출을 확대하는 동시에 시장개척을 위해 전시회 참가 등 해외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10월 29일에는 미국 아틀란타에서 개최된 ‘IEEE Show’에서도 신제품을 대거 선보여 현재 500만 달러 이상의 수주 건에 대해 협상을 진행 중이다.
LG전선은 이밖에도 인도, 밸리즈, 싱가폴, 바레인 등에 설치돼 있는 현지 프로젝트 지사를 수출 거점으로 적극 활용해 턴키 공사 수주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LG전선은 올해 광통신 부문의 ‘OPGW 시스템’ 해외 프로제트와 초고압 전력부문의 ‘220kV급 이상 지중선’ 이 호조를 보여 연말까지 지난해의 2배에 이르는 1억 달러 이상의 해외 수주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경기 활성화 차원에서 한전이 SOC부문에서 투자예산을 조기 집행하는 등 국내 건설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전력선 부문은 당분간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변국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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