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기공 한기 연내 민영화 물 건너갔다
한전기공 한기 연내 민영화 물 건너갔다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1.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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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투자의욕 침체… 재입찰도 성사 가능성 ‘희박’

두산重·효성 外 실질적인 투자회사 기대 힘들어

한전기공과 한국전력기술의 연내 민영화 계획이 사실상 수포로 돌아갔다.
한전기공과 한기 모두 한 번의 유찰 후 재입찰을 준비하고 있으나 전반적인 투자 분위기가 침체 됨에 따라 연내 민영화를 완료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관련기사 6면>
또한 재입찰 일정 상으로도 연내에 매각을 마무리하기는 불가능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전기공은 유찰 후 두산중공업과 효성, 알스톰, 프라마톰, 타이코 등 5개사에 입찰제의서(RFP)를 발송했고 이달 말 최종입찰서를 받을 예정이지만 두산중공업과 효성 외에 외국사의 참여는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알스톰, 프라마톰, 타이코 등은 투자의향을 내비치기는 했지만 실질적으로 투자의욕은 없는 것으로 보여 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한 두산중공업과 효성은 지난번 입찰에서 한전이 제시한 가격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가격을 제시한 점을 미뤄 볼 때 재입찰에 참여하더라도 가격을 포함한 현안에 있어 조율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전력기술의 민영화는 더욱 어려운 실정이다.
한기의 경우 두산중공업, 효성중공업, 대림산업, 한진중공업 등이 입찰의향서를 냈지만 실제로 두산중공업 만이 입찰에 참여함으로써 자동 유찰되는 진통을 겪었다.
이같은 현상은 현재로선 기업들의 투자여력이 없다는 것으로 해석돼 향후 재입찰이 이뤄지더라도 매각이 이뤄지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여기에 일정 상으로도 연내에 한기와 한전기공의 매각을 완료하기는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다.

<변국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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