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서브원
ESCO업계 지각변동 몰고온다
(주)서브원
ESCO업계 지각변동 몰고온다
  • 최종희 기자
  • 승인 2010.08.23 11: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후발주자 불구 LG 계열사들과 협력 시너지효과 극대화
전문인력 확보 등 사업기반 다져 ‘세계시장 공략’ 계획

▲ LG화학 대전연구원에 빙축열냉동기를 설치하고 있다.
정부의 ESCO 확대 정책에 따라 초대형 기업인 서브원도 ESCO사업에 뛰어들어 시장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LG그룹 계열 구매대행 전문기업인 서브원은 지난 1971년에 설립해 자본금 250억원, 연매출 3조원(2009년 12월 기준)을 기록할 만큼 국내에서 손꼽히는 굴지의 대기업이다.

서브원이 ESCO사업에 첫 발을 내디딘 것은 지난해 4월로 ‘에너지절약’이란 전 세계적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서다. 비록 업계 후발주자지만 ESCO의 무게중심을 LG로 옮겨 놓고 세계시장을 뛰어넘겠다는 각오다.
종합건설사업과 부동산 종합관리, 리조트사업 등 폭넓은 LG의 계열사와의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확보하고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서브원의 1차 목표다. 이는 사업초기 시장개척에 고초를 겪어야 하는 중소 ESCO업체와는 다른 모습으로 대기업으로서의 이점이 보여지는 대목이다.

사업초기의 탄탄한 사업기반을 다지기 위해 전문 인력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에만 에너지관련 전문가 10여명을 확보하고 FM사업부 에스코팀 조직을 신설해 서브원의 역량 확보 및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FM사업부는 건물관리 사업특성상 상주직원의 현장 감각을 활용해 에너지절감이 필요한 구역을 점검하고 신규 에너지소모 장비의 실시간 입출고 감시가 가능한 조직이다. 이와 같은 철저한 준비단계를 통해 비상을 계획하는 서브원은 벌써부터 낭보를 쏟아내고 있다.

LG전자 구미 2공장과 LG화학 대전기술원의 경우 각각 3억3000만원, 18억원의 에너지절감 성과를 일궈냈고 80여 억원 이상의 절감효과가 기대되는 LGD 전 공장 에너지 절감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50여억원. 이는 당초 목표치 33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쾌거로 서브원은 사업 2년차 만에 가파른 성장곡선을 분명히 그었다.
서브원은 지난해부터 시작해 2020년까지의 중·장기 사업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하고 있는 ESCO사업은 주로 전기식 히트 펌프(EHP), LED, 태양광·태양열 집열판, 수열원 히트 펌프 등을 활용한 사업이다. 그러나 이후 태양광, 지열, 연료전지, 풍력으로 대표되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역량을 집중한다는 목표다.

또 에너지 관련 전문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협력업체 발굴 및 업무제휴를 통해 기술력을 축적해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단순 시설 교체 위주의 ESCO사업 범위를 뛰어넘어 석유화학 등 에너지 산업분야로의 진출을 꾀하고 있다.
ESCO 관련 미개척 분야와 난이도가 높은 사업에도 진출해 대기업으로서 업계를 선도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2016년부터는 해외로 진출해 본격적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올해의 화두를 ‘괄목상대’로 정립하고 세계적인 ESCO기업으로 우뚝 설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로 분주히 한해를 보내고 있는 서브원. 그들의 당찬 포부 속에서 ESCO업계의 지각변동을 조심스레 점쳐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