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DOE, 해양에너지 R&D 지원 확대
미 DOE, 해양에너지 R&D 지원 확대
  • 김은영 워싱턴 주재기자
  • 승인 2010.08.2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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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환경청은 2주전 멕시코만의 해산물에 여러가지 테스트를 해본 결과 안전하다는 것이 증명됐다며 어부들이 어업활동을 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BP 재앙으로 유출된 석유의 74%가 수거되거나 분해되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지난 19일 국립해양및대기권관리소(NOAA)의 빌 리어(Bill Lehr) 책임연구원의 보고는 정부의 보고와 사뭇 다르다.
그는 국회에서 “대부분의 기름이 아직 환경 속에 남아있다”고 보고했다. 그리고 1주일 전 ‘사이언스저널’은 저지 우드 홀 해양연구소의 석유유출 전문가 크리스토퍼 레디(Christop her Reddy)의 논문을 통해 빌 리어의 의견이 신빙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논문은 BP 시추선 폭발 지역으로부터 약 22마일에 달하는 수평으로 누운 기름 기둥을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과학자들은 심해 차량을 이용하여 관측한 결과 BP 시추선이 폭발된 지역에 면적 1.2마일, 높이 약 200미터 크기의 구름같은 기름 기둥이 수평으로 수표면 약 914미터. 아래에 길이 22마일에 걸쳐 있음을 확인했다고 한다.

과학자들은 자연속에는 기름을 먹는 미생물이 존재하나 분해의 속도가 느려서 기름 기둥은 적어도 일 년 이상은 존재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그동안 기름 기둥은 해양생태계의 치명적인 충격을 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70%의 면적이 바다로 둘러 싸여서 ‘푸른 행성’이라고 불리는 지구에는 이미 청정바다가 존재하지 않는지도 모른다. 산업화와 국제화로 인한 교역은 화물선들을 빈번히 대양을 가로질러 다니게 한다.
화물선의 엔진 소리는 고래들의 통신 시스템을 교란시켜 교미와 먹이를 찾는 것을 어렵게 하여 멸종을 초래한다.

회를 탐식하는 인간의 식욕 또한 많은 해양동물의 멸종을 초래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2050년에는 바다에 고기가 살지 않을 것으로 추정한다. 그리고 태평양 한 가운데를 포함한 서너 곳의 심해에 산업혁명 이후로 점점 크게 자라는 텍사주보다 더 큰 플라스틱 섬들까지 있다.
온난화현상과 싸울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를 파도에서 얻을 수 있는 에너지 산업이 시작되고 있다. 바다에는 파도가 항상 인다.
지구의 파도의 힘을 전기로 바꾸면 10TW(테라와트)의 잠재력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수확할 수 있는 전력은 모두 2TW정도로 추정한다.

파력 에너지를 수확할 수 있는 지역은 온대성 기후지대가 적당하다고 한다. 파도는 바람과 달리 예측이 가능하다.
바람으로 일게 되는 파도는 5일 전에 예측이 가능하고 달의 위치로 인한 파고의 예측은 100년 전부터 잘 알려져 있다. 공기에 비하면 에너지 밀도가 832배나 높다.

멕시코 만 심해에 기름 기둥은 해류를 따라 움직인다. 멕시코만의 해류는 인근 플로리다 해협으로 흐른다.
플로리다의 남단 마이애미에서 한 시간도 안 걸리는 도시 보카 래톤에는 플로리다 아틀랜틱 대학이 있다.
이 대학에서 해양에너지 산업을 활성화시킬 계기가 마련됐다. 지난주 미 에너지부(DOE)는 동남국립해양에너지센터(SNMEC)를 이 대학에 설립하기로 결정하고 이미 지원한 100만 달러에 이어 25만 달러의 추가 지원을 발표했다.

이 센터는 플로리다 아틀랜틱 대학 산하 해양에너지 기술센터와 공동으로 파력 및 해양 열에너지를 지속가능한 신재생에너지로 바꾸는 기술을 공동 개발하게 된다.
이는 대학의 위치가 해양에너지 기술을 연구하기에 이상적이기 때문이다.
뉴저지에 본부를 둔 오션파워테크놀로지(OPT)는 미국 최초의 파력발전소를 곧 설치한다.
OPT는 지난 4일 11개의 연방 및 주 정부 관계기관과 3개의 민간 기관과의 계약으로 오레곤 리스포트에 1.5MW의 파력 발전소를 세우기 위해 순차적으로 파력발전 부이(buoy) 10개를 설치하게 된다.

OPT의 파력 부이기술은 바다에 부이를 띄워 놓고 부이가 파도로 수직으로 움직이는 기계적인 힘을 전기에너지로 바꾸어 바다 밑에 설치되어 있는 전선으로 전달한다.
세계 최초의 파력발전소는 2008년 9월 23일에 포르투갈에서 아쿠아 파력 파크라고 볼 수 있다. 파력발전장치인 펠라미스(Pelamis) P750 3개, 총 2.25MW의 전기를 생산이 가능한 장치가 설치되었다.

그러나 11월에 장치들이 물에서 제거되었고, 이듬해 3월에는 투자자 중의 한 사람이 빠져나와 프로젝트가 장기 연장되고 있다. 2단계로 25개의 펠라미스를 설치하여 21MW를 생산할 계획이었다.
섬 나라인 영국을 비롯한 몇몇 나라에서 파력발전을 위한 연구와 개발이 한창이다. 한 신재생에너지저널에 의하면 10년 후에는 해양에너지가 지금의 풍력 같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바다에서 재생에너지를 얻는다는 것은 참으로 신나는 아이디어이다. 그러나 이것이 또 다른 해양오염의 계기가 되지 않으려면 신중하고 확실한 환경성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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