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버랜드
ESCO업계 부동 1위… ‘ESCO는 삼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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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O업계 부동 1위… ‘ESCO는 삼성이다’
  • 최종희 기자
  • 승인 2010.07.26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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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2008년까지 ESCO사업 통해 160만TOE 에너지절감
MVR 시스템·스팀 네트워크 등 첨단기술로 국가에너지사업 기여

▲ 삼성에버랜드가 'YNCC 여천공장'에서 히터개선 ESCO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SCO의 대명사 삼성에버랜드’
국내 1호 ESCO인 삼성에버랜드는 1992년 ESCO로 지정된 후 무려 20여 년간 줄곧 업계 1위를 질주하며 ‘ESCO는 삼성이다’라는 새로운 정의를 정립해 가고 있다.

특히 밀레니엄 시대가 개막한 2000년 이래 줄곧 국내 ESCO시장에서 2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해 국내 ESCO의 역사를 삼성이 써내려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삼성에버랜드가 2000년부터 2008년까지 ESCO사업을 통해 절감한 에너지는 160만TOE에 달하며 이는 국내 모든 차량이 20일간 사용할 수 있는 연료량과 맞먹는 수치다. 이를 CO2 배출량으로 환산하면 373만7000톤이며 이는 연간 국내 온실가스 발생량의 0.5%에 해당한다.

명실상부한 업계 1위 삼성에버랜드, 도약의 시발점이 된 것은 버리는 증기 압축해 에너지로 전환하는 ‘MVR 시스템’의 국산화를 꼽을 수 있다.
이는 공장에서 버려지는 증기를 압축해 다시 열원으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삼성에버랜드는 이를 통해 에너지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이 시스템은 석유화학 증류분리공정에서 나오는 증기를 압축해 다시 열원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산업체의 에너지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옥탄올 증류탑 1기의 에너지 비용은 기존 시스템을 활용할 때는 연간 31억원에 이르렀으나 새로운 시스템을 적용한 후에는 42%(13억원) 줄어든 18억원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 동안 국내 업체의 진단기술력과 설계 역량 부족으로 MVR 시스템을 적용하는 사례는 매우 드물었다. 기술을 전적으로 외국에 의존함에 따라 설계비용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 적용 사례가 한정될 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국내 에너지 소비량에서 산업 부문(공장)이 차지하는 비율(55%)이 일반 가정과 개인사업체 부문(22%)의 2배 이상이라는 현실 속에서 공장부문의 효율개선은 절실한 문제로 지적돼 왔었다.

그래서 삼성에버랜드가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한 MVR 시스템은 공장부문 효율개선을 넘어 국가 에너지절감 목표를 앞당기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에너지 절약형 설비의 설치 및 교체가 주를 이루는 국내 ESCO사업의 여건과 비춰보면 가치는 더욱 크다.

이어 삼성에버랜드는 이 시스템을 활용해 삼성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사업을 연이어 진행했다. 한발 더 나가 울산 용연단지 내 ‘스팀 네트워크’ 사업은 기존 시스템을 광범위하게 활용함으로써 기술력의 진화를 보여주는 대표적 예다.
삼성에버랜드는 울산 용연공단 내 4개사에 공장 가동 시 발생하는 잉여 스팀을 활용해 비용 절감은 물론 이산화탄소(CO2) 감축 효과를 볼 수 있는 ‘스팀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전까지 두 회사가 개별적으로 잉여스팀 공급이 이뤄진 사례는 있었지만 당시처럼 4개사가 연합으로 스팀 네트워크를 구축한 건 국내 처음이었다.
이 네트워크 구축은 공장들을 묶어 스팀 네트워크를 연결함으로써, 공단지역 전체의 잉여스팀을 서로 교환할 수 있는 광역에너지 교환망의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에버랜드가 구축한 ‘스팀 네트워크’를 통해 울산 용연공단 4개사는 공정과정에서 발생하는 잉여스팀(남는 에너지)을 서로 공급해 에너지로 활용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잉여스팀을 공급하는 곳은 새로운 수익을 올릴 수 있고, 사용하는 곳도 필요한 에너지를 저렴하게 공급받을 수 있어 상호 윈윈효과를 거두게 됐다.
또한 이 과정에서 연간 70억원의 비용 절감과 함께 3만9000톤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발생하는데, 이는 연간 13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와 동일하다.
지난 2월부터는 (주)한주의 집단에너지사업 구역 내의 울산석유화학공단 전체에 대한 ESCO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단 내 18개사의 전체 에너지사용 현황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는 등 복합적인 종합진단사업이다.

그동안 유례가 없었던 이 사업을 통해 삼성에버랜드는 100여억 원 이상의 절감효과를 기대하고 있다.이 사업은 삼성에버랜드가 입주 공장들이 발열반응으로 인한 폐열이 많다는 점을 착안, 각 공장에 제안해 이뤄졌다. 이를 통해 각 공장은 동시에 잉여 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게 됐다.
삼성에버랜드는 향후에도 여천산업단지, 대산산업단지 등에서 이 같은 사업을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최장하 에너지영업팀 부장은 “삼성의 에너지사업은 2015년까지 두 배로 늘려 시장공략 나선다”며 “에스코와 신재생에너지 사업분야에서 업계 리더로서 삼성의 활약에 주목하라”고 말했다.

최 부장은 또 “현재 진행 중인 국내 ESCO사업은 대체로 에너지 절약형 설비를 설치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삼성은 업계 리더로서 삼성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들을 찾는 데 고심하고 있다”며 “끊임없는 기술개발로 국가 에너지 경쟁력 강화에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삼성에버랜드의 해외 진출과 관련 “전세계적으로 ESCO시장에 대한 기대가 높은 만큼 충분한 시장검토 후 국내 선도기업으로서 세계 시장 선점에 나설 것”이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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