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電 자회사 매각 먹구름
韓電 자회사 매각 먹구름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1.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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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기공 매각 유찰… 한기 매각에도 영향 미칠 듯
경기침체도 부정적 영향, 한전기공 재입찰 실시

한전 자회사 매각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한전은 지난달 31일 한전기공 매각을 위한 최종입찰서를 두산과 효성으로부터 받아 심사했으나 가격차로 인해 유찰됐다고 밝혔다.
 두산과 효성이 제시한 최종입찰 가격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한전에서 예상하고 있는 가격의 절반에도 못미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한전기공을 포함한 한전 자회사 매각일정에 적지 않은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전망은 자회사 매각의 시금석이 될 수 있는 한전기공의 매각이 일단 실패함으로써 매각에 대한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한전은 한전기공과 한국전력기술의 경우 객관적으로 한전기공의 매각이 수월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한전기공의 성공적인 매각에 초점을 맞췄고 한전기공 매각이 이뤄질 경우 한기의 매각도 풀릴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을 해왔다.
그러나 한전기공의 매각이 유찰됨으로써 한기의 매각에도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최근 경기침체 분위기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전 내에서도 최근의 분위기 속에서 과연 어떤 기업이 대규모의 투자를 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번 한전기공 매각 유찰에 따라 일정상의 부담에 경기침체라는 외부환경까지 겹치면서 한전 자회사 연내 매각은 고비를 맞고 있다.
한편 한전은 한전기공 매각 유찰에 따라 10월 5일까지 다시 입찰의향서를 받을 예정이고 한기의 경우 10월 19일까지 의향서를 제출토록 공고했다.

<변국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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