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용존 리튬 추출 사업 ‘탄력’
해수용존 리튬 추출 사업 ‘탄력’
  • 전민희 기자
  • 승인 2010.07.0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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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지자연·포스코, 연구시설·실증플랜트 기공식
2014년 연간 30톤 규모 고순도 탄산리튬 생산 기반
▲ 리튬 추출 연구시설 조감도.

바닷물에서 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실증플랜트 기술개발이 더욱 탄력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9일 강릉시 옥계면에서 최장현 국토해양부 차관, 장호완 지질자원연구원 원장, 최종태 포스코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해수용존 리튬자원 연구시설 및 실증플랜트 건설사업’ 기공식을 가졌다.

‘해수용존 리튬자원 연구시설 및 실증플랜트’는 상용화 기술개발 연구를 수행할 연구동과 오는 2014년까지 연간 30톤 규모의 고순도 탄산리튬 생산공정 확립을 위한 실험동 및 리튬흡착 해상형 실증플랜트로 구성된다.

주요 연구설비로는 하루 100kg의 대용량 리튬 흡착제 제조장치를 비롯해 리튬 흡착제 30톤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대형 저수조 설비와 분리·정제 시스템 등이 들어서고, 해상에는 연간 30톤 규모의 배터리 원료용 고순도(99%이상) 탄산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리튬흡착 해상시스템과 공정 개발을 위한 실험장치들이 설치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전기자동차, 휴대폰, 노트북PC 등의 2차전지 핵심 원료인 리튬을 확보하기 위해, 국토해양부에서 진행하는 R&D사업이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2000년 ‘해수용존 리튬 추출 연구개발 사업’에 착수했고, 지난해 5월에는 지자연이 해수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지난 2월에는 국토해양부와 포스코가 각각 150억원씩, 총 300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상용화 기술개발에 나서기로 한 바 있다.

앞으로 지자연 주관으로 해수에 용존된 리튬의 대량생산을 위해 상용 플랜트 공정과 설비 개발을 위해 올해부터 2014년까지 5년간 연구가 진행될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연구시설과 해상실험 장치를 설치한 후 2012년까지 플랜트 핵심공정을 개발하고, 2014년까지 연 30톤 생산 규모의 탄산리튬 추출 실증플랜트 건설과 리튬생산 자동화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이번에 사업부지로 선정된 강릉시 옥계면은 청정해역으로서 리튬 추출이 용이하고, 인근에 마그네슘 제련 산업단지가 위치하여 추후 생산설비 구축이 용이한 곳이다.

국토해양부와 지자연에 따르면 이 상용화 프로젝트가 성공해 2015년 이후 포스코에 기술을 이전하게 되면, 연간 2만~10만톤(탄산리튬 기준) 규모의 리튬 생산공장이 가동돼 연간 2억~10억달러의 경제적 이득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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