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인버터 업계 “세계시장을 향해”
태양광 인버터 업계 “세계시장을 향해”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0.07.0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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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을 RPS·해외진출 원년으로

독립형·계통연계형, 3~500kW까지 다양한 제품군으로 국내 보급사업, 상업발전 시장 등에 주력해왔던 태양광 인버터 업계가 세계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상업발전 시장이 급격히 축소된 상황에서 2012년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가 시행되기 전까지 2년이라는 시간을 버텨내야 하는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는 것이다. 독일, 미국, 중국 등 정부차원의 태양광 지원정책 강화를 바탕으로 한 세계 태양광시장 회복세와 인버터 공급난도 해외 진출 노력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은 다쓰테크(대표 금만희)가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국내 단상 인버터 시장 점유율 65%를 기록한 이 업체는 중국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중국 내수시장을 목표로 이싱시가 조성 중인 신재생에너지 산업단지에 연간 50MW 규모의 생산공장을 건립 중이다. 오는 9월부터는 생산공장을 가동, 제품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8월에는 30명 정도의 현지 생산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다쓰테크는 100% 투자하는 별도의 현지 법인과 공장을 설립해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기지를 확보하고, 250~1000kW급 대용량 인버터를 주력 모델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단상 소용량 인버터는 국내 생산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다쓰테크의 중국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우종호 전무는 “이싱 신재생에너지 산업단지 내에 세워지는 대형 모듈 생산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중국 내수시장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쓰테크는 지난 3월에는 국내 최초 500kW급 모듈형 인버터 개발에 성공한데 이어 삼상 15~30kW급 인버터에 대한 TUV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중대형 인버터에 집중하고 있는 헥스파워시스템(대표 김신섭) 역시 세계 시장에 한걸음씩 다가서고 있다. 다쓰테크가 중국을 겨냥하고 있다면, 헥스파워시스템은 북미, 유럽 시장이 목표다.

2012년을 RPS와 수출 원년으로 정하고, 100kW급 이상 중대형 인버터 개발과 수출시장 대응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3kW급 CE인증을 획득하면서 해외진출 발판을 마련한 바 있는 헥스파워시스템은 지난달 25일에는 250kW급 인버터에 대한 CE인증을 획득했다. 현재 유럽 진출에 필요한 TUV 인증 획득을 준비 중이다.

최근에는 서울 본사와 가산 공장에 대한 대대적인 조직 쇄신을 단행하는 등 자체 역량 정비에 주력하고 있다.

헥스파워시스템 관계자는 “세계적인 경제침체로 인해 주요 핵심부품 생산기업들이 투자를 축소한 결과 현재 유럽에서는 태양광 인버터가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라며 “세계 태양광 시장이 회복됨에 따라 세계적인 공급 부족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실제로 한 일본 기업에 핵심부품을 주문했더니 오더를 취소해달라는 대답을 들었다며 핵심부품을 확보하는데 8~12개월이나 걸리는 지경”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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