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웅, 올 가을부터 바람 탄다
태웅, 올 가을부터 바람 탄다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0.07.0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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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투자증권, 풍력 중심 실적 개선 기대
국내 대표 단조기업 태웅이 지난해 4분기부터 풍력을 중심으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올 하반기에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솔로몬투자증권 전용범 연구원은 6일 “상대적으로 회복세가 빠른 풍력부문을 중심으로 올해 수주회복세가 가시화될 전망이고, 실적도 1분기를 저점으로 개선 추세에 들어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태웅은 지난해부터 급격한 실적둔화를 겪으며, 2008년 4분기 분기매출이 2000억원으로 정점을 기록한 후, 올해 1분기 734억원으로 2006년 수준까지 퇴보했다. 이는 전방산업인 조선, 풍력 및 석유화학 플랜트 시장의 급속한 위축으로 2008년 3분기 신규수주가 2338억원까지 증가하였으나, 지난해 3분기에는 3분의 1 수준인 878억원까지 감소하였기 때문이다.

전 연구원은 “수주가 지난해 4분기부터 소폭 회복세를 기록하기 시작, 4분기 916억원, 올해 1분기 1148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아직 조선과 석유화학 플랜트부문에서는 회복이 더딘 반면 풍력에서 뚜렷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태웅은 지난해 3분기 417억원을 바닥으로 4분기에 469억원을 기록한 후, 올해 1분기에는 무려 736억원을 기록, 단숨에 호황기였던 2008년 수준을 회복했다.

전 연구원은 “태웅의 수주 회복은 전방 풍력시장의 회복에서 기인하고 있다”며 “단적인 예로 세계최대 풍력발전 업체이자 동사의 부품들을 구매하는 베스타스의 수주도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연구원은 이어 “2008년 2분기 1734MW로 분기 사상최대 수주를 기록했던 태웅도 2009년에는 분기평균으로 498MW밖에 수주하지 못했지만 올해 1분기 1258MW로 2008년 분기평균을 넘어섰고, 2분기에는 분기기준으로 사상최대인 2603MW 수주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아직 유럽의 경기회복이나 금융여건이 완전한 상황이 아님에도 이러한 수주가 가능했던 점을 감안하면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이후에는 다시 풍력시장이 활기를 띨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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