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의 울산화력 6호기에 차세대 탈질설비시스템이 장착된다.
이번에 장착되는 하이브리드 탈질설비는 발전소 보일러 연소 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NOx)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개발된 하이브리드 탈질설비로서, 기존 탈질설비(SCR)와는 달리 보조연료 사용 없이 운전이 가능하고 효율도 18% 이상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해외에서 생산된 기존 설비에 비해 대용량에서 보다 높은 효과를 나타낸다.
기존 탈질설비의 경우 호기 당 연간 30억원의 연료비가 사용되고 있어, 이를 국내 11개 중유화력에 적용할 경우 연간 330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보조연료의 사용량 절감에 따라 발전기 1개 호기 당 연간 5600톤의 이산화탄소 감축효과도 볼 수 있게 된다.
이 외에도 탈질설비와 함께 고성능의 질소산화물 제거용 탈질촉매도 장착하게 되면 연간 20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예상된다.
임한규 동서발전 본부장은 “세계경제의 패러다임이 녹색에너지 중심으로 바뀌어가고 있으며, 그린에너지 기술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닌 생존의 필수요소”라며 “이번 탈질설비시스템의 준공을 통해 친환경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관련기술은 차세대 환경설비 주력 수출기술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설비는 지식경제부의 ‘전력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을 통해 확보된 기술이 상품화된 대표적인 사례로, 순수 국내기술로만 개발된 것은 최초이다. 에너지기술평가원이 지원하고 한국전력기술, 한모기술, 대영케미칼 등 중소기업이 공동 개발해 학계와 연구소의 연구결과를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기술협력으로 상용화에 성공한 산․학․연의 좋은 협력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