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계측제어시스템개발 추진 의미
원전계측제어시스템개발 추진 의미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1.08.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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原電운영 기술 한 단계 도약 ‘견인’

원전계측제어시스템은 원자력발전소의 두뇌와 신경망에 해당하는 계측, 제어, 보호, 정보관리 등을 수행하는 것으로 시스템의 국산화는 원자력발전 기술의 향상은 물론 막대한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부가 원전계측제어시스템개발사업을 추진키로 한 것도 경제적 필요성과 함께 원전기술의 제고를 통한 원전산업의 선진화를 꾀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원전계측제어시스템과 관련 연평균 1,300억원이 신규 및 가동중 원전의 업그레이드에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관련부품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산화에 성공할 경우 이러한 불가피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세계 원전계측시장 진출을 위한 의미도 담겨져 있다. 원전계측제어시스템의 시장규모는 현재 연간 4조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으나 향후 8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여진다.
국산화에 성공한다면 엄청난 규모의 시장진출을 통해 원자력기술 수출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원전계측기술은 기술부가가치가 큰 핵심기술로서 해외 기술협력이 불가능하다는 점도 국산화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하고 있는 이유다.
원전계측기술시스템의 국산화 시도는 기술적인 측면에서 국산화의 여건이 갖춰져 있다는 판단에 의한 것이다.
사실 원전관련 기술 중에서 가장 낙후돼 있으면서도 기술개발 및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분야로 20여년간의 경험으로 원전계측제어시스템에 대한 운용과 관련 대부분의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상태다.
또한 한국표준형원전과 차세대원전의 종합설계 기술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원전에 사용할 계측제어시스템을 직접 개발·상업화하는 것이 원자력발전 및 원전산업의 육성에 결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원전계측제어시스템 기술은 해외에서도 그 중요성을 인정하고 있다.
미국 등 원자력산업 선진국에서도 가압경수로 기술과 디지털 계측제어기술을 가장 유망하고 필요성이 큰 기술로 인식하고 원자력 선진화 연구사업에 이를 포함시켜 놓고 있다.
이번 사업은 크게 3가지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원전용 디지털 계측제어시스템 개발 및 실용화와 감시 및 운전지원 기술개발을 통한 미래기술 기반 확보, 사업종료 후 세계 3위권 진입 등이 그것이다.
원전용 디지털 계측제어시스템 개발 및 실용화는 가동중 원전 및 신규 원전에 계측제어시스템을 부분적으로 공급하고 차세대원전 후속기의 통합계측제어시스템 개발 및 실용화를 하는 것이다.
원전계측제어시스템 국산화가 가져올 기대효과는 크다.
기술적으로는 원전계통의 국내 독자설계 및 제작의 밑바탕을 마련하는 동시에 가동원전의 기술 향상, 발전소 설계 개선 및 성능 향상에 따른 현장기술 지원, 차세대 원전의 기술향상, 미래형 원전기술 향상 등을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디지털 제어기기 설계제작 기술 향상, COTS 부품 응용기술 향상, Critical Plant 계측제어 기술 향상 등 기술적 파급효과도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경제적으로는 2007년 이후 연 평균 1,00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가 가능하고 2010년 이후 평균 4조원 규모의 세계시장에서 10%의 시장 점유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원전계측제어기술은 크게는 산업발전에도 기여한다. 원전의 안전성과 이용률 제고 및 원전 플랜트 산업의 경쟁력 제고에 결정적으로 기여할 뿐만아니라 원전 I&C 산업으로서 독자적인 발전이 가능하며 관련기기 제조산업의 신규 설립 및 활성화에 의한 고용 창출도 기대할 수 있다.

<변국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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