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VDC가 뜬다
HVDC가 뜬다
  • 서영욱 기자
  • 승인 2010.06.2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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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의 증가와 스마트그리드 구축 등으로 HVDC(High Voltage Direct Current, 초고압 직류 송전)의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송전기술의 꽃’이라고 불리는 HVDC는 고압의 교류전력을 전력 변환기를 이용, 직류로 변환해 송전한 후 다시 교류로 변환해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이 방식은 전력 손실이 적고 교류에 비해 전압이 낮아 절연이 쉽고 유도장애도 적어 송전탑의 크기와 높이도 줄일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이러한 점 때문에 신재생에너지의 전력시스템 연계 방안, 특히 대규모 해상풍력발전 단지의 전력 전송을 위해서는 최적의 대안으로 평가 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서해안에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 구축 계획과 관련해 HVDC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오는 2019년이면 23조원대로 추산되는 HVDC 시장은 현재 지멘스(독일), 아레바(프랑스), ABB(스위스) 등 3개국의 기업이 시장의 95%를 독점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전력은 세계시장 진출을 목표로 HVDC를 8대 녹색기술로 선정하고 지난해 11월에는 LS산전, LS전선, 대한전선과 함께 국산화 기술개발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한전은 HVDC 전담팀을 꾸려 독자 기술개발에 힘을 실어주고 있고 LS산전은 부산에 4년간 1060억여원을 들여 HVDC 공장을 짓기로 했다. 특히 LS전선은 최근 제주와 진도를 연결하는 프로젝트에 사용될 HVDC 해저케이블을 국내 최초로 출하해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한전과 세 기업은 금년 하반기 중으로 제주도에 한림변전소와 연계한 HVDC 실증단지를 준공하고 금년 말까지 2~3개의 관련 기술 특허를 제출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한전은 오는 2016년까지 HVDC 국산화 기술을 통해 서해안 해상풍력단지에서 345kV 새만금변전소까지 연계하는 방안을 연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유럽, 중국 등 넓은 지역의 대형 송전 방식에서는 HVDC 방식이 급속도로 도입되고 있는 등 HVDC의 시장은 무궁무진하다. 앞으로 우리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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