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엑서지엔지니어링
독보적인 기술력의 향연 ‘무(無)에서 유(有) 창조’
(주)엑서지엔지니어링
독보적인 기술력의 향연 ‘무(無)에서 유(有) 창조’
  • 최종희 기자
  • 승인 2010.06.14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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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력만으로 척박한 시장 개척… 특허기술만 10건 이상
쓰러져도 다시 일어서는 ‘오뚝이’… ‘폐압터빈’으로 승부수

▲ 엑서지엔지니어링 전 직원이 올해 초 금산공장에서 시무식을 열고 힘찬 도약을 다짐했다.
'최초', '국내유일', '독보적인' 등의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ESCO기업이 있다. ESCO사업을 하려면 자금이 넉넉해야 된다는 업계 인식을 불식시키고 기술력만으로 척박한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엑서지엔지니어링’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끊임없는 연구개발의 성과로 보유하고 있는 특허기술만 해도 10건 이상인 엑서지엔지니어링은 에너지진단에서부터 최적화 설계, 에너지절감사업, 기후변화대응에 이르기까지 토탈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8년부터는 폐압터빈의 국산화에 성공하며 에너지산업 발전에 기폭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도약을 위한 새로운 도전과 혹독한 시련의 교차. 엑서지엔지니어링의 역사는 설립을 기점으로 줄곧 희비의 쌍곡선 그으며 수많은 굴곡을 간직하고 있다. 엑서지엔지니어링이 척박한 에너지 시장에 첫발을 내딛은 것은 지난 1999년 8월이다. 설립 후 곧바로 비범한 기술력을 발휘하며 에너지 분야의 미개척 신시장이었던 에너지시스템설계 분야에 도전장을 던진다.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려는 시도는 적중했고 한전과 한전연구소, 코펙 등 굴지의 기업으로부터 독점적으로 용역을 수주 받고 발전소의 설계와 컨설팅을 하는 우량기업으로 순식간에 발돋음하게 된다.

하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대용량 발전소의 설계에만 주력하던 기존의 사업방향을 대폭 수정해 또다시 생소한 분야로의 도전을 시도한다. 신재생에너지의 개념조차 생소했던 시기에 폐목재 등 버려진 나무를 활용하는 바이오에너지 발전소의 설계와 에너지진단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기 시작한 것이다. 또 기후변화협약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컨설팅을 국내 최초로 시도하기도 했다.
이같이 늘 새로운 것을 개발하려는 각고의 노력은 결국 ‘친환경’이란 글자가 새겨진 기업과 CDM(청정개발체제) 사업 등의 정부 용역을 독점하는 결실을 맺게 한다.

그러나 의아하게도 신기술의 향연이 계속 이어졌지만 회사는 힘들어져 갔다. 엑서지엔지니어링의 기술력은 업계에서 단연 최고로 손꼽혔지만 협소한 시장규모와 신기술에 대한 인식부족은 커다란 장벽이었던 것이다. 기술력을 선봉으로 내세워 무수한 성과를 쏟아냈지만 결국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치명적인 약점은 엑서지엔지니어링을 어려움에 직면하게 했다.
재도약을 위한 돌파구를 찾던 중 엑서지엔지니어링은 다시 ‘시스템진단’이라는 새로운 에너지 진단 아이템을 발굴해냈고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선다.

1세대 사업으로 엑서지(Exergy) 기법을 이용한 산업체 열 흐름 공정의 에너지진단 방법을 사업화한 후 2세대 진단사업으로 ‘용수절감기법’을 개발해 낸 것이다. 더욱이 이를 ESCO사업으로까지 연결해 시행함으로써 엑서지엔지니어링의 사업 영역은 대폭 확장됐다.
또 차세대 사업으로 산업체 공정진단을 통해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온실가스배출 감축 컨설팅에 진출해 비상(飛上)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로써 국내 최초의 ‘산업설비 통합진단업체’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게 된다. 이후로도 새로운 것에 대한 갈증은 계속 돼 전구 수명을 크게 늘린 ‘무전극 램프’를 개발, 등기구 특허를 획득하는 쾌거를 올린다.

이처럼 획기적인 기술력으로 무(無)에서 유(有)를 만들어 냈지만 뜻밖에도 사세는 기울어가고 있었다. 특히 미국발 금융위기로 국내경기가 어려워진 것은 다시 일어서기 힘들 만큼의 직격탄이 됐다.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높은 기술력을 가지고도 번번히 사세가 기우는 믿기 힘든 현실 속에서 박명호 대표는 마지막 승부를 띄워야만 했다.
수차례 위기를 겪으며 내린 결론은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분야를 접고 한 곳에 선택과 집중을 하자는 것이었다. 그래서 엑서지엔지니어링은 에너지진단 등 여러 사업을 통해 폐압발전용 증기터빈에 대한 수요 증가를 확인, 정부로부터 연구비를 보조받아 지난 2008년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폐압발전용 증기터빈’에 회사의 사활을 걸기로 한다.

곧장 박 대표는 충남 금산에 터빈 제조공장을 설립하고 회사의 역량을 그 곳에 집중시켰다.
아직 성공여부를 평가하기는 이르지만 ‘폐압발전용 증기터빈’을 활용할 수 있는 ESCO업계와 발전사 등의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터빈을 의뢰하는 전화가 쇄도하고 사업수주도 이뤄지기 시작한 것이다.
비온 뒤 땅이 굳어지듯 고된 시련을 뚫고 페압터빈으로 희망을 쏘겠다고 다짐하는 엑서지엔지니어링, 지금의 고전을 이겨내고 또 한번 오뚝이처럼 일어설 날이 머지않았음을 직감하게 한다.
폐압발전용 증기터빈은 블레이드와 로터가 일체형으로 구조가 간단해 견고하며 침전경화 공법으로 제작된 포화스팀에서도 사용가능한 스테인리스강을 채택한 점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또한 전체의 크기 및 무게 면에서도 기존 터빈에 비해 무게는 1/4, 크기는 1/8 정도로 작아 단일 스키드 위에 터빈 발전기가 위치할 수 있기 때문에 기초공사 없이도 설치가 가능하다.
특히 회수 터빈(E.R.T) 국산화를 이룩하면서 국내는 물론 동남아시아 지역에까지 진출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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