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로터문드 대표이사
“인클로저 시스템이 발전 성능·경제성 결정”
마틴 로터문드 대표이사
“인클로저 시스템이 발전 성능·경제성 결정”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0.06.1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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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화·모듈화로 가격 낮추고 품질은 높여

이달 초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본사 사무실에서 만난 마틴 로터문드 리탈코리아 대표는 “우리의 기술력과 신뢰성은 이미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업계에 잘 알려져 있다”며 “베스타스, 에너콘, 지멘스 등 메이저 기업들이 리탈의 인클로저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만큼 국내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리탈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1961년 독일에서 설립된 프리드헬름 로 그룹(Friedhelm Loh Group)에서 리탈은 인클로저와 하우징 시스템 분야를 맡고 있다. 그룹 전체로는 1만200여명이 일하고 있다. 설립자인 로 회장은 세계 최초로 인클로저 시스템을 도입하고 표준 개념을 적용했다. 예를 들면 예전에는 신발에 표준사이즈가 없고 맞춤 제작을 해서 비싸고, 시간이 오래 걸렸던 것처럼 인클로저 시스템에도 규격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는데 여기에 표준 개념을 도입하고 대량생산을 가능케 한 것이다. 지난 4월 중순 독일 하노버 산업박람회에서 리탈은 모듈식 인클로저와 하우징 기술, 지능형 배전, 에너지효율 시스템 온도조절에서 IT 인프라에 이르는 시스템 아키텍쳐를 소개했다. 모듈식 연료전지 시스템인 ‘RiCell Flex’는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헤르메스 어워드(Hermes Award)’ 5개 후보 중 하나로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다. 리탈 코리아는 지난 1996년 설립됐으며 경기도 안산에 공장과 물류센터, 부산에 지사를 두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국내에서 TS8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 풍력발전시스템에서 인클로저는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는가.
“리탈의 인클로저 시스템을 도입하면 인버터, 피치 콘트롤, 제너레이터 쿨링 등 관련 부품들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구성, 엔지니어가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수정하기도 편하다. 전기 설계를 표준화 하는 것은 많은 것을 가능케 한다. 가장 큰 장점은 엔지니어링 효율을 높이는 것이다. 설계 기간을 단축시켜 전체 납기를 줄이는 데 기여하고, 제품을 만들 때 공정을 단축시켜 경쟁력을 높여준다.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전체 설계 품질이 향상되는 것은 물론이다. 특히 해상풍력용 제품은 육상에서 필요로 하는 모든 기능은 기본으로 하면서도 해상에서 견딜 수 있는 높은 품질이 필요하다.

- 리탈만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인클로저에 표준, 모듈 개념을 도입한다는 것은 대량생산을 의미한다. 대량생산은 가격에 끼치는 영향은 최소화하면서도 과감한 설비투자를 가능케 하는데 원가는 낮추고, 품질은 높아지게 마련이다. 리탈은 자동차처럼 도장을 한다. 3단계에 걸쳐 나노코팅, e-코팅, 분체 도장을 하는데 굉장히 비싼 설비가 필요하다. 
표준 인클로저는 효율적인 엔지니어링 뿐만 아니라 제조, 유지·보수 역시 쉽게 해준다. 1만여개에 달하는 표준부품 중에서 필요한 것만 골라 마치 레고처럼 조립하는 방식이다. 전세계에 자리잡은 물류기지를 통한 ‘저스트 인 타임 딜리버리’는 리탈의 또 다른 경쟁력이다. 디자인도 중요하다. 인클로저 시스템의 보호기능에 좋은 디자인이 더해지면 전체 시스템이 빛이 나게 된다. 

- 국내 풍력 업계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아직 국내 풍력시스템 기업들은 인클로저 시스템의 중요성을 낮게 보고 있는 것 같다. 풍력발전설비를 보호하려면 인클로저 시스템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 시스템 내부에 문제가 생겼을 때 수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바로 돈이다. 고장 시간이 길어질수록 수익에 나쁜 영향을 준다. 리탈은 애프터 세일즈가 강점이다. 전세계 65개 지사를 두고 짧은 시간 안에 수리, 교체를 해준다.
그리고, 수출을 하려면 인클로저의 인증 여부까지 따져봐야 한다. 전체 시스템을 수출하는 과정에서 부품 하나하나도 관련 인증을 받은 제품이어야 하는데 아직 국내에서는 이 부분에 대한 인식이 약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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