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안보 위해 한·중·일 긴밀 협력 필요
에너지안보 위해 한·중·일 긴밀 협력 필요
  • 전민희 기자
  • 승인 2010.05.3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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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국 석유소비량 전세계 18% 차지… 협력체계 공고히 해야
중국, 석유·화학산업 융합 중점… 일본, 환경문제 적극 대응

 

▲ 석유관리원은 지난 26~27일 경주에서 ‘한·중·일 석유기술컨퍼런스’를 개최하고 3국의 석유산업 경쟁력 강화 및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

석유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저탄소 녹색사회 구현을 위해 한·중·일 석유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석유관리원은 지난 26~27일 이틀간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10 한·중·일석유기술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석유산업 경쟁력 강화 및 저탄소 녹색사회 구현’이라는 주제에 대한 발표와 토론의 자리로 진행됐으며 우리나라 4대 정유사를 비롯해 중국석유학회, 중국석유화공그룹, 페트로차이나, 일본 석유산업활성화센터, 신일본석유 등 국내외 석유관련 전문가 12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 정유산업의 새로운 도전 (장석찬 SK에너지 전무)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석유품질을 자랑한다. 현재 환경부를 중심으로 더 엄격한 규격이 검토되고 있다. 한·중·일이 다 같이 규격을 맞추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국에는 현재 4개 정유사가 있는데 현재 고도화비율은 19%정도다. 만약 현대오일뱅크 등의 고도화 설비가 완료되면 내년에는 고도화비율이 23%정도 될 것이라 예상한다.

한국의 많은 기업은 석유공사를 중심으로 해외 석유개발사업에 상당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SK에너지는 현재 16개 나라의 33개 광구에서 석유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확보 매장량은 5억 배럴, 생산량은 4만5000 배럴이다.
SK에너지는 현재 석유를 중심으로 화학·윤활유·석유개발 등에 투자하고 있다. 기술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에너지 회사가 되도록 전략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미래에는 새로운 에너지, 환경, 화학, 생명과학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일본·중국이 쓰는 석유의 양은 전세계의 18%를 차지하고 있고 조만간 20%를 돌파할 전망이다. 수입양도 엄청난 것으로 알고 있다. 3국간의 협력체계가 공고히 이뤄져야 할 것이다. 혹시 우리에게 발생할 지도 모르는 에너지 위기에 서로 협력하기 위해서는 이런 교류는 물론 다양한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

▲중국 정유산업의 지속가능 발전 전략 (차오 시앙홍 중국 석유학회 부회장)
중국 경제 발전의 핵심은 중화학 발전에 있기 때문에 정유산업은 매우 중요하다. 2020년까지 중국 가솔린과 등유의 수요량은 3억5000만~3억9000만톤 정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에게는 몇 가지 해결해야 할 도전과제가 있다. △석유 매장량의 한계 △원유 질의 격하 △환경보호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등이다. 이런 과제를 해결하고 정유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석유 질의 향상 △수송용 디젤 사용 증가 △IGCC기술 발전 △바이오매스 생산 기술 관련 R&D 혁신 △CCCS기술 발전 등이 필요하다.

중국은 전체 공정의 최적화와 석유 및 화학 산업의 융합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수소화정제공법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원유의 질을 높일 예정이다. 석탄과 천연가스를 원료로 하는 IGCC기술을 발전시키고 정제의 과정을 통합해 나가려고 노력 중이다.
정책적인 부분도 변해야 한다. 가격 정책과 함께 관련 법규도 정비하고 전반적인 사회적 소비 행태를 바꿔나갈 필요가 있다. 에너지를 절약할 부분이 많다. 현재 선진국에 비해 에너지 소비 효율이 좋지 않다.
CCS기술을 장기적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중국은 중화학 사업 위주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배출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므로 CCCS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일본 석유산업의 지구온난화 대책과 바이오 연료 (스키야마 마사아키 일본 석유연맹 부장)
일본은 지난해 정권교체 후 여러 가지 정책이 변하려고 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20년에 1990년 대비 25%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배출량거래제도 도입, 온난화 정책에 기여하는 세제제도 등의 정책을 검토 중이다. 이는 석유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유럽에서 활발히 진행 중인 클린디젤 승용차는 이산화탄소 감축에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또 중질유 분해기술 개발이 적극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 석유업계는 지구온난화를 포함한 환경문제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는 인식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바이오연료 관련 기준 책정도 검토 중이다.

온난화와 바이오연료에 대한 대책은 3E로 집약된다. 즉 에너지 안보(Energy Security), 환경문제에 대한 대응(Environment Protection), 경제성 및 효율성 확보(Economic·Efficiency) 등이다. 경제성 확보는 국민의 부담과 연결되기 때문에 중요하다. 3E의 동시적 달성이 일본 에너지 정책의 기본이 되고 있다. 일본은 이를 통해 아시아는 물론 세계 경제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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