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토탈, 마침내 LPG시장 입성
삼성토탈, 마침내 LPG시장 입성
  • 김선욱 기자
  • 승인 2010.05.2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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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산 LPG저장탱크 준공… 국내최대 단일 저장시설
자동차용 LPG시장서 'E1 ·SK가스와 3각 경쟁구도' 관심
▲ 삼성토탈이 27일 충남 대산공장에서 ‘LPG 탱크 준공 및 제품출하 기념식’을 갖고 종합 에너지·화학기업으로 첫 발을 내딛었다. <유석렬 삼성토탈 사장(사진 왼쪽에서 5번째) 등 각계인사들이 기념 테이프를 커팅하고 있다.>

삼성토탈(대표 유석렬)이 석유화학기업에서 종합 에너지·화학기업으로 거듭나는 힘찬 첫 발을 내딛었다.

삼성토탈은 지난 27일 충청남도 대산공장에서 유석렬 사장과 스캇 메큐엔 수석부사장을 비롯한 삼성토탈 임직원, 이완섭 서산시 부시장, 지식경제부 가스산업과 등 정부기관 관계자, LPG 고객사 등 200여 명의 하객단이 함께한 가운데 ‘LPG 탱크 준공 및 제품출하 기념식’을 가졌다.

작년 1월부터 17개월간에 걸친 공사 끝에 위용을 드러낸 삼성토탈의 LPG 저장탱크는 지름 58m, 높이 40m, 저장능력 4만톤급의 돔 지붕을 갖춘 원통형 탱크다. 단일 LPG 저장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이며 투자비용은 총 500억원이 소요됐다.

삼성토탈은 이번 탱크 완공을 통해 석유화학의 주원료인 나프타를 대체할 원료로서 LPG를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으며 나프타 및 LPG의 가격변동에 따라 구매를 최적화할 경우엔 연간 200억원 가량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과점적 시장인 국내 자동차용 LPG시장에 E1, SK가스에 이어 제3의 수입·판매업자로 시장경쟁에 새로 뛰어들었다는 점에서 LPG 공급단계의 가격경쟁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토탈은 이미 탱크 준공에 맞춰 지난 4일 처음으로 LPG 2만5000톤을 하역했으며 앞으로 사우디, 카타르 등지에서 매달 8~9만톤 규모의 LPG를 들여올 계획이다. 올해는 총 47만톤의 LPG가 수입될 예정이며 향후 삼성토탈은 연간 100만톤의 LPG를 수입해 60만톤은 나프타 대체원료로, 나머지 40만톤은 국내 정유사와 서울·경기 지역의 대리점 및 독립 충전소 등을 통해 자용차용 LPG로 판매한다.

특히, 출하시설 보완공사가 마무리되는 오는 10월부터는 현재 월 3000톤 수준인 자체생산 LPG 판매량을 월 2~3만 톤 규모로 증대해 내수용 LPG 판매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자동차용 LPG 시장은 약 450만톤 규모이며 삼성토탈이 이중 40만톤을 공급할 경우 시장점유율은 약 9%를 차지하게 된다. 

유석렬 삼성토탈 사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삼성토탈의 LPG 탱크 완공은 삼성토탈이 석유화학기업에서 에너지·화학기업으로 변신하는 전환점이자 본격적인 에너지사업 진출의 신호탄”이라며 “LPG를 시작으로 8월 항공유와 휘발유 등 석유제품 생산과 출시까지, 에너지사업의 성공적인 시장진입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삼성토탈은 현재 전체 매출의 15%를 차지하고 있는 에너지사업 비중을 2012년까지 30%, 1조5000억원 규모로 끌어올리고 2015년까지 매출 10조 영업이익 1조를 목표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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