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 광산 개발 첫 진출
동부제철, 광산 개발 첫 진출
  • 전민희 기자
  • 승인 2010.05.2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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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물공사와 남아공 철광석·티타늄 개발 나서

동부제철이 광물자원공사와 손잡고 철광석과 티타늄 광산 개발에 나선다.

동부제철은 지난 26일 롯데호텔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광산업체 케르마스, 한국광물자원공사와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북부지역 스톱버그 광산의 철광석과 티타늄 개발과 관련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양해각서는 체결은 동부제철이 광산 개발에 처음 나선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이번 MOU에 따르면 3개사는 올해 안에 신설법인 설립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하고 총 4억7500만 달러를 투입해 남아공 현지에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공장에서는 2013년부터 본격적인 광물 생산을 시작해 1단계로 연간 총 120만톤의 선철(쇳물)을 생산하게 된다. 동부제철과 광물자원공사는 이 중 60만톤의 선철과 부산물의 50%에 대해 약정된 가격에 우선적으로 공급받기로 했다.

이번 광산 개발을 통해 동부제철은 안정적인 원료 수급과 비용 절감 효과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동부제철이 전기로 제철을 위해 사용하는 철스크랩 등 원료는 연간 300만톤 규모로 이 중 200만톤은 국내외에서 철스크랩을 활용하고 나머지 100만톤은 선철류로 충당해 왔다.

동부제철 측은 “그동안 시장에서 선철류를 공급받다 보니 가격 변동성이 심했다”며 “향후 필요한 선철의 60% 정도를 저렴한 가격에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돼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약 5억톤의 티탄철광석이 매장된 스톱버그 광산은 노천광 형태로 쉽게 채굴이 가능해 생산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티타늄이 함유된 광산이어서 추가 수익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합금철 제련업체인 동부메탈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티타늄과 선철 분리가 가능해 고부가가치 광물로 꼽히는 티타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부제철은 향후 광물자원공사와 협력해 시장에 티타늄을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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