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전지용 웨이퍼 공급부족 ‘가격 상승세’
태양전지용 웨이퍼 공급부족 ‘가격 상승세’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0.05.2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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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말 6인치 모노 4달러․멀티 3.5달러대 진입
잉곳·웨이퍼 대 태양전지 증설속도 ‘격차’

지금까지 공급 부족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던 태양전지용 웨이퍼 수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태양광 발전 및 2차전지 시장전문 조사기관인 ㈜솔라앤에너지는 26일 발표한 '저원가 태양전지용 폴리실리콘, 잉곳, 웨이퍼 기술 및 시장 동향' 리포트를 통해 올해 본격화된 태양전지 수요증가에 따라 2분기부터 웨이퍼 공급부족이 발생,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리포트에 따르면 웨이퍼 제조사들은 지난해 3, 4분기까지 웨이퍼 가격이 최저 수준에 이르면서 손익분기점(BEP)에 못미치는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고, 신규 증설 투자 역시 대부분 중단했다. 그런데 세계 태양광 시장이 다시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고, 태양전지 제조업계가 증설에 속도를 내면서 원재료인 양질의 웨이퍼 수급이 어렵게 된 것.

웨이퍼의 품질이 태양전지의 효율과 공정조건을 좌우하는 상황에서 품질이 검증되지 않은 중국산 웨이퍼로 대체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 양질의 검증된 웨이퍼 공급 부족현상이 지속되고 가격 또한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웨이퍼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분기마다 3% 수준의 웨이퍼 가격 상승이 발생하고, 하반기에는 단결정 6인치 웨이퍼의 경우 장당 4달러대, 다결정 6인치는 장당 3.5달러대에 이를 것으로 솔라앤에너지는 분석했다.

솔라앤에너지 정호철 이사는 “전세계 태양광 발전시장의 화두인 7월 독일의 발전차액지원제도(FIT) 감소 이후에도 현재와 같은 태양광시장 성장이 지속되거나, 이에 따른 웨이퍼 업체의 빠른 증설투자가 진행되지 않는다면, 과거 2008년 폴리실리콘의 공급 부족현상과 유사한 수급 불균형을 다시 한번 경험할 준비를 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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