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
‘제2 중동’ 카자흐스탄에만 5개 광구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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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중동’ 카자흐스탄에만 5개 광구 확보
  • 전민희 기자
  • 승인 2010.05.2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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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남미에서 전세계로… 20개 해외자원개발 프로젝트 진행
전략광종 위주 투자, 탐사·개발·생산 이르는 광구 운영능력 강화

 

LG상사가 변하고 있다. 기존의 수출대행 위주의 사업에서 벗어나 자원개발 및 해외 직·간접 투자 등 차별화가 가능한 사업에 투자를 늘려나가고 있다.

자원개발과 관련해 전략광종에 대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 국내 전략광종인 석유·가스·석탄·우라늄·동 등을 위주로 투자를 하고 있다. LG그룹 내 전자·화학 등에 필요한 희유금속 투자사업도 물색 중이다.
또 자원부국인 중앙아시아·호주·러시아·중국 등을 위주로 투자를 진행하고 남미·아프리카·몽골 등도 지사 설립 등을 통해 투자지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석유·가스 광구 및 석탄·동 광산의 독자적 운영 능력을 보유한다는 계획이다.

LG상사의 해외자원개발 사업은 올해 들어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상반기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LG상사는 지난 4월 말 카자흐스탄 석유광구의 지분과 운영권을 인수했다. 이 계약을 통해 LG상사는 2400만달러를 투자해 카자흐스탄 갈라즈사가 보유하고 있는 NW코니스 광구의 지분 40%와 운영권을 인수하게 됐다.

NW코니스 광구는 카자흐스탄 중부내륙 키즐로다 북부에 위치해 있으며, 올해 하반기 중 시험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LG상사 측은 “초기에는 하루 1600배럴 규모로 생산을 시작해 점차적으로 하루 최대 3800배럴까지 생산량을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LG상사는 이번 NW코니스 광구를 인수함으로써 카자흐스탄에서 이미 확보한 ▲아다 광구 ▲블록8 광구 ▲에끼즈카라 광구 ▲잠빌 광구 등을 포함해 총 5개의 석유 광구를 확보하게 됐다.

특히 아다 광구는 카자흐스탄에 진출한 국내 기업 최초로 양질의 원유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 우리나라가 카자흐스탄에서 개발 중인 광구 중 사업 진척이 가장 빠르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험 생산을 시작했다.
LG상사 관계자는 “아다 광구 등 기존 사업을 통해 얻은 노하우와 전문인력을 활용해 NW코니스 광구의 독자적인 운영을 진행함으로써 탐사에서 개발 및 생산에 이르는 전반적인 광구 운영능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제2의 중동’이라 불리는 카자흐스탄에서 최적의 자원분야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자원전문상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상사는 NW코니스 광구를 인수하기 앞선 지난 3월 남미 석유광구 확보에 나선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지오파크사와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남미지역 석유광구의 공동인수를 추진하면서 남미지역 자원개발 사업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오파크사는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본사를 둔 석유개발회사로 현재 아르헨티나와 칠레에 위치한 총 6개의 탐사 및 생산광구에서 사업을 진행 중이다.

LG상사 관계자는 “지오파크사는 풍부한 경험을 지닌 기술인력과 함께 안정된 광구운영 능력을 지닌 회사”라며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 체결로 남미지역 자원개발 사업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남미는 최근 들어 세계적인 자원의 ‘보고’로 부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최근 잇달아 대형 유전이 발견된 브라질을 꼽을 수 있다. 이외에도 구리 생산 세계 1위인 칠레, 세계 리튬의 3분의 1을 보유한 볼리비아 등이 있다. 이러한 이유로 LG상사를 비롯한 전 세계 다국적 기업들이 남미지역에서의 자원 확보 경쟁에 참여하고 있다.

LG상사의 해외자원개발은 중앙아시아와 남미에서 뿐 아니라 전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원유·가스·광물 등 해외 자원개발 프로젝트만 해도 총 20여 개에 달한다.
LG상사가 자원개발에 첫 걸음을 내딛은 것은 지난 198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호주 엔샴 유연탄광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 이곳에서 생산된 유연탄은 현재까지 LG상사를 통해 국내외로 판매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994년에는 외국기업 최초로 러시아 광산개발에 뛰어들었다. 러시아 사하공화국 에렐 유연탄광 개발에 참여해 국내 및 일본·대만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LG상사는 이후 투자 대상을 유전 및 가스전으로 확대해 나갔고 1992년 베트남 11-2가스전, 1997년 오만 부카 가스전, 1999년 카타르 라스라판 LNG 가스전 등에 투자해 판매 및 배당 수익을 얻고 있다.
LG상사는 올해 상업생산이 이뤄지고 있는 오만 웨스트부카 유전에서 안정적인 생산을 지속하고, 중국 완투고 유연탄광 등에서의 성과창출을 바탕으로 중앙아시아·중동·동남아시아 등 기존 자원개발 진출지역을 포함해 남미 등 신규 유망지역에서 자원개발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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