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관리공단
21세기 에너지·기후시대, 녹색성장 핵심기관으로 ‘우뚝’
에너지관리공단
21세기 에너지·기후시대, 녹색성장 핵심기관으로 ‘우뚝’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0.05.24 15: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이태용 이사장

에너지관리공단이 오는 7월 4일 창립 30주년을 맞는다. 1980년 국내 유일의 에너지 수요관리 전문기관으로 탄생한 에너지관리공단의 30년 역사는 ‘에너지와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우리나라의 자세’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태양광, 풍력발전 등 미래 한국의 먹거리를 책임질 신수종산업으로 성장한 신재생에너지. 에관공은 1981년 당시 대체에너지로 불리던 신재생에너지 전담조직을 신설한데 이어 1989년 대체에너지기술개발센터, 2003년 신재생에너지센터를 통해 기술개발과 보급, 초기시장을 창출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 속도도 한 발 빨랐다. 1999년부터 기후변화 전담조직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2005년에 CDM인증원이 UN 지정을 받았고, 온실가스 등록소가 문을 열었다.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화두에 대해 에관공은 이미 1980년대부터 해답을 제시해 온 것이다.

2009년 6월 4일, 에너지관리공단 직원들은 입사 이래 가장 가슴 벅차고, 분주한 날을 보냈다. 에관공 설립 이래 처음으로 대통령이 방문,  ‘고유가 대응을 위한 에너지수요관리대책’ 회의를 직접 주재한 것이다. 정부 에너지 정책에 ‘에너지절약은 제5의 에너지’라는 전제가 생겨나고, 정책 패러다임이 공급 위주에서 수요관리 중심으로 변화한다는 신호탄이었다.

에관공은 국내 최고의 에너지 수요관리 전문기관으로서 ▲부문별 에너지이용 효율 향상 ▲기후변화 대응체계 강화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중심으로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을 현실로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 제도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에너지소비 상위 10개 기업을 포함한 총 38개 기업과 3년간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내용의 협약을 맺고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이들 시범사업 참여업체와 정부간 목표설정을 위한 협상을 벌인 결과 협상 초기 올해 에너지절감 목표로 제시한 것보다 세 배나 많은 132만toe로 설정했다. 오는 7월까지 관리업체 지정에 필요한 기준이 마련되면 9월에 관리업체가 확정될 예정이다. 국가 온실가스 총배출량의 70%를 차지하는 산업·발전분야에서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마스터플랜도 오는 9월까지 마련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에관공은 에너지 이용합리화 자금 융자를 확대하는 한편 에스코 공제조합 설립을 통해 민간투자를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중소기업의 에너지의무진단 지원을 90%까지 확대하고, 중소기업 에너지서포터 제도를 도입하는 등 중소기업 지원에도 나선다. 에너지서포터는 에너지 전문인력이 부족한 중소사업장의 에너지절약 활동을 지원하는 것으로 지난 3월 5일 출범했다. 올해에는 801개 중소기업에서 32명의 에너지서포터가 활동하게 된다.

 


국가 에너지 소비의 22%를 차지하는 건축물 부문에서는 ‘에너지절약적 설계’에 초점이 맞춰진다. 에관공은 지난 2001년부터 신축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건축물에너지 효율등급 인증제도를 올해부터 신축 업무용 건물로, 2012년부터 기존 공동주택과 업무용 건물로 확대한다. 수송부문에서는 자동차의 에너지소비효율 관리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기준평균연비를 2015년까지 배기량에 상관없이 17㎞/ℓ 이상, CO2 배출량 140g/㎞ 이하로 맞추고,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개별소비세 등 최대 310만원 면제해 준다. 이달부터는 GS칼텍스, 대한타이어공업협회 등과 함께 적정타이어공기압 캠페인을 실시하는 한편 고효율 타이어 보급을 위해 ‘타이어라벨링’ 제도 도입을 추진 중이다.

에너지 고효율 기기와 설비를 늘리기 위한 자금지원도 활발하다. 일반유도등, 할로겐등, 백열등에서 LED로 바꾸거나 새로 설치하면 50% 내외 보조금을 지원한다. 총 110억원이 투입된다. 에관공은 또한 올해부터 5년간 1만개 중소기업에 대한 에너지진단을 실시한다.
에관공은 일상생활에서 에너지절약을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캠페인으로 국민들의 생활을 ‘녹색’으로 물들인다. 올해로 시행 5년째를 맞고 있는 ‘그린에너지패밀리’는 에관공의 대표작. 지난해에는 총 8713개 건물과 7577명의 개인이 참여해 총 9만 1389MWh의 전기를 절약했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동아리 ‘SESE 나라’ 프로그램도 지난 4월 23일 발대식을 시작으로 1600여명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세계 기후시장 출사표, 온실가스검증원 - 에너지관리공단 온실가스검증원은 2005년 11월 세계 12번째로,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UN으로부터 ‘CDM 운영기구’로 지정받았다. 2007년 8월 29일 지식경제부로부터 ‘온실가스감축 검증기관’으로도 지정받아 국내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등록 사업에 대한 배출감축량 인증 업무를 맡고 있다.
30년 에너지진단 및 효율관리 등의 기술경험을 바탕으로 기업 온실가스 인벤토리 검증은 물론 가이드라인 개발과 전문인력 양성, CDM 방법론맵 개발, 경제성 분석 프로그램 제공 등 세계 수준의 종합 온실가스 검증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다. 지금까지 유럽과 아시아 6개국에 걸쳐 CDM인증에 참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