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을 달리는 비축사업
첨단을 달리는 비축사업
  • 전민희 기자
  • 승인 2010.05.24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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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적비축 시작 이래 석유사업 10배 성장

석유비축사업은 석유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위기 시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에너지 안보의 초석이라고 할 수 있는데 최근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과거 1970~80년대에는 비축유구입 및 비축관리비를 정부재원에 의존했던 정적비축이었다면 IMF 이후에는 국제공동비축 및 트레이딩을 통한 외화수익으로 비축유를 일부 구입하거나 비축관리비를 충당하는 동적비축으로 바뀌었다. 2007년 이후에는 석유안보, 경제성, 물동량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통합비축으로 확대·발전했다.
동적비축체제로 전환됨에 따라 지난 1999년부터 전략비축 본연의 목적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비축자산을 활용해 수익을 확보하는 석유사업이 시작됐다.

특히 대규모 원유 저장시설인 여수지사 완공에도 불구하고 비축유 예산확보가 지연될 상황이 발생하자 석유공사는 노르웨이 국영석유사인 스탯오일사와 국제공동비축 계약을 체결해 시운전유 확보 및 비축관리비를 확보했다.
석유사업은 수익 규모로 볼 때 동적비축을 시작한 지난 1999년 179억원 대비 10배 성장해 지난해 1795억원을 기록했다. 이 수익을 활용해 지난 2008년 이후부터 비축관리비 전액을 자체 충당하는 것은 물론 비축유를 구입해 정부 예산 부담과 국민의 세 부담을 낮추는 데 일조하고 있다.

비축사업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는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 사업은 동적비축 개념을 통합비축으로 확대·발전시켜 석유안보 및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동북아 지역이 세계 석유소비시장의 중심지로 부상함에 따라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강점과 비교우위의 인프라를 이용한 동북아 오일허브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여수지역 사업은 현재 저장시설을 건설 중이며 울산지역 사업은 기본조사 및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다. 오일허브로 성장·발전할 경우 경제적 석유안보 제고 및 수급 안정화, 전후방 연관 산업 고용창출 및 매출 증대, 국내 석유산업 경쟁력 제고 및 고부가가치화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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