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
세계적 에너지기업 위해 ‘녹색’에 승부수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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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에너지기업 위해 ‘녹색’에 승부수 던졌다
  • 변국영 기자
  • 승인 2010.05.24 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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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공기업으로서 에너지산업 견인… “미래는 새로운 가치 창출에 달렸다”
‘KEPCO 저탄소 녹색성장 전략’ 수립… 2020년 녹색사업 매출 현재의 700배

▲ 김쌍수 사장
우리나라 에너지산업을 얘기할 때 한국전력공사를 빼놓을 수는 없다. 우리나라 최대의 공기업이면서 우리 에너지산업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에너지산업은 한전의 발전과 동거동락을 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한전이 우리 에너지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고 그만큼 책임감도 따르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에너지산업의 변화 흐름 속에서 한전도 수많은 변화를 요구받고 있고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세계적인 종합에너지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한 걸음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제 한전은 전력회사를 뛰어넘어 자원개발과 모든 에너지사업을 영위하는 종합에너지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지난해 연말 역사적인 UAE원전 수출에 있어서도 한전의 역할을 컸다. 대통령이 나서고 국가 차원의 지원이 있었지만 세계시장에서 ‘한전’이라는 브랜드가 가지는 가치를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다. 업계에서는 세계 발전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한전’이라는 이름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 말은 한전 주도의 해외사업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 한전이라는 기업 가치는 국가 수준이다. 해외자금시장에서 한전의 신용도는 우리나라 신용도와 맞먹는다.

이러한 한전이 세계적인 흐름에 맞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한전은 미래 성장동력 창출 및 지속가능발전을 위해 ‘KEPCO 저탄소 녹색성장 전략’을 수립했다. 이 전략은 ‘KEPCO 2020 New Vision’ 달성을 위한 실천전략의 성격을 띠고 있다. ‘Global Top 5 Utility’를 위한 핵심동력으로서 녹색 R&D 혁신, 녹색기술 사업화,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 CO2 감축 시스템 구축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른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자는 것이다.

2020년에 가면 현재 200억원 수준인 녹색사업 매출이 14조원이 된다. 숫자만으로 계산하면 현재의 700배가 되는 셈이다. 한전은 녹색성장 동력화가 가능한 8대 녹색기술에 2조8000억원을 투자하고 국내외 CDM사업을 적극 개발해 연간 820만톤의 배출권을 확보키로 했다.
그 핵심은 4대 추진분야로 정리된다. 녹색전력기술 성장 동력화, 글로벌 녹색 비즈니스 확대, 저탄소에너지 시스템 구축, 저탄소 녹색성장 인프라 확충이 그 것이다.
녹색전력기술 성장 동력화는 녹색기술 R&D에 집중해 이를 상품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와 관련 녹색성장 동력화가 가능한 8대 녹색 전략기술을 정했다. IGCC(석탄가스화 복합발전), CCS(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 스마트그리드,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 수출형 원전, 전기 에너지주택, HVDC, 초전도 기술 등이다.

한전은 글로벌 녹색 비즈니스를 확대키로 했다. IGCC, 스마트그리드, 전기자동차, 원자력 수출, 해외 수력 및 신재생 발전 등을 통해 2020년에는 글로벌 녹색 비즈니스 매출을 14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전체 매출의 16.5%에 해당한다.
이렇게 되면 한전은 현재 10위권의 전력회사에서 세계 5위 수준의 글로벌 Top 유틸리티로 도약하게 된다.
글로벌 녹색 비즈니스는 해외시장 진출이다. 세계 수준의 녹색전력기술을 기반으로 단계적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한다는 것이다. 기존에 화력발전 부문에 치중돼 있던 해외매출을 원자력과 수력, 신재생, 송배전사업 등의 녹색사업으로 다각화하고 우라늄 등 자원개발 사업을 통해 자원 자주개발률을 현재 7% 수준에서 50%로 높일 생각이다. 이와 함께 해외사업 진출과 연계한 CDM사업 개발로 수익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한전이 단순한 전력회사가 아닌 신재생과 자원개발, 그리고 탄소사업까지 아우르는 세계적 에너지회사로 나가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한전은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저탄소에너지시스템을 구축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세계적인 이슈인 온실가스 감축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다각적 온실가스 감축 노력으로 CO2 저감 효과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탄소비용을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 지난해 자발적 감축 목표를 설정했다. 저탄소 전원을 확대하겠다는 것으로 2030년 41%의 설비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돼 있는 원전 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것이 우선이다.

이와 동시에 RPA(신재생에너지 자발적 공급협약)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설비 보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인데 1·2차 RPA(2006~2011년)를 통해 약 700MW의 신재생설비를 보급하고 3조원을 투자한다는 것이다.
온실가스 감축 의무에 대비해 국내외 CDM사업 개발에 나서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2020년 연간 820만톤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중국 풍력발전 및 발전사 신재생 등 18건을 UN에 등록, 배출권을 연 53만톤 확보하고 송배전설비 SF6 감축 CDM으로 연 263만톤을 확보하게 된다.

김쌍수 사장은 녹색전략과 관련 “한전이 녹색성장을 위한 도전과 열정으로 글로벌 녹색경쟁에서 승리한다면 2020년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의 대한민국 경제를 견인하는 주역으로 우뚝 발돋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에너지회사, 국가경제를 책임지는 한전의 도약을 이룩하기 위해 녹색성장에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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