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 러시아 천연가스 개발사업 ‘가속도’
가스공, 러시아 천연가스 개발사업 ‘가속도’
  • 김선욱 기자
  • 승인 2010.05.2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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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자원협력위서 PNG 도입여부 연내 결론 논의
가스공사의 러시아 천연가스 도입을 위한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과 주강수 가스공사 사장, 강영원 석유공사 사장 등 민관은 지난 20일 러시아에서 러시아 에너지부와 제 10차 한러 자원협력위원회를 열어 시베리아 가스전 개발 사업 참여를 비롯해 양국간 에너지 현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양국간 관심사인 러시아 천연가스 도입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의견교환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을 경유하는 PNG방식 채택 여부를 놓고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시베리아 가스 도입 문제와 관련 가스공사와 러시아 가스프롬 간 핫라인을 설치, 연말까지 결론을 내리기로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가스공사와 러시아 가즈프롬은 북한을 경유한 PNG 방식을 최우선으로 고려했지만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자 지난해 6월 러시아 천연가스 도입을 위한 공동협약을 맺고 PNG 방식을 포함해 LNG, 압축천연가스(CNG)등 3개 안에 대한 타당성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경제성 측면에서는 PNG 방식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평가됐지만 정치적 측면 등을 고려해 결론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일단 공동 타당성 조사는 끝났고 가스공사와 가스프롬간 채널이 만들어지면 구체적인 도입 방식을 논의하게 될 것으로 보여 연내 도입 방식에 대한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가스공사는 수급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러시아 천연가스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끝낸 뒤 내년에 HOA(본계약 체결을 전제로 한 법적 구속력이 있는 협의) 체결을 추진하고 SPA(주식양수도계약)를 체결한다는 중기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양국은 회의에서 러시아의 주요 자원 개발 프로젝트인 동부지역 가스전 개발 사업에 우리나라가 참여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러시아는 총 280억 달러를 투입해 낙후한 동부지역 가스전을 개발, 러시아 전체를 하나의 가스 배관으로 연결하는 동부가스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우선 2012년까지 사할린-하바로브스크-블라디보스토크간 가스배관을 건설하고 2015년에는 사하공화국의 야쿠츠쿠-하라로브스크간 자체 배관망 건설사업을 완공할 예정이다.

가스공사도 러시아 극동배관 건설 등 해외 공급인프라 확장 차원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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