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약이 녹색성장의 초석이다
에너지 절약이 녹색성장의 초석이다
  • 한국에너지
  • 승인 2010.04.1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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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자동차, 조선, 철강, 석유화학 등의 중ㆍ화학공업을 주축으로 경제개발을  주도하여 왔기 때문에 산업의 주축이 에너지다소비 산업구조를 이루고 있다. 전체 소비에너지중의 58%가 산업부문이 차지하고 있다.
그동안 산업체에서는 에너지절감에 부단히 노력하여 생산활동에 사용되는 에너지를 줄이는데는 한계에 도달한 상태이다. 그러나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교통, 가정, 건물 등의 분야는 상대적으로 에너지 절약의 여지가 남아 있다고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에너지전문가들은 에너지절약은 3가지가 필요하다고 한다. 첫 번째는 습관화이고, 두 번째는 생활화이고,  마지막은 이 같은 노력을 시스템화해 지원할 수 있도록 제도화라고 한다. 그러면 이미 일반적으로 많이 제시된 에너지절약 방법을 교통, 가정, 건물을대상으로 습관화, 생활화 및 제도화 측면에서 접근해 보고자 한다.

교통분야에서는 경차의 보급을 늘려야 한다. 현재 8%에 불과한 경차 보급률도 30%인 일본, 45%인 유럽처럼 높여야 한다. 이는 근본적인 국민의식의 전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즉 중ㆍ대형차를 선호하고 경차를 무시하는 국민의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경차에 대한 인센티브를 보다 확대하고 대국민 홍보가 절실하다. 가정에서의 에너지 절약방법은 생활화에서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 집에서 스탠드만 사용하거나, 추울 때는 항상 내복을 생활화하여 실내온도를 18~19도로 유지하는 것이 일반화되어야 한다.

이를 성취하기위해서는 도시가스, 전기 등의 에너지가격을 현실화하여야 한다. 아울러 에너지 과소비 가정에 대해서는 현재보다  누진율을 더 적용하여야 한다. 이를 제도화하여 에너지가 돈이라는 국민인식을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

그 결과 집무실에서는 가급적 에어컨 사용을 자제하고, 집에서도 불필요한 조명 끄기, 전기 플러그 뽑기 등을 더 생활화할 수 있다고 본다. 생활욕조에 물을 받아 놓고 목욕하기 보다는 가급적 샤워를 하고, 자녀들에게 에너지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의 전기 플러그를 빼면 가정소비전력의 약11%를 절약할 수 있다. 대기전력만 효과적으로 줄여도 1년에 한달은 전기를 공짜로 쓸 수 있다. 아울러 전 가족이 함께 식사를 하는 것도 에너지절약 방법이다. 식사를 같이 하면 조리연료절약은 물론이고 가족끼리 대화를 가질 수 있어 더욱 화목해져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건물에 대해서는 유럽연합(EU)은 건물 설계에서 운영까지 건물 생애주기 전체에 걸친 일관된 에너지효율정책인 EPBD(Energy Performance Building Directive)를 도입해 전 건물에 에너지 효율등급을 매기고, 건물 매매 및 임대차 시 반드시 등급서류를 첨부하게 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 정부도 건물부문 에너지절약을 위해 건물에너지효율등급제를 현재 신축 아파트에서 상가, 기존 건물을 포함한 전 건물로 확대하고 적정 냉난방온도를 유지하게 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한다. 매우 바람직한 방안이라고 본다. 또한 최근에 언론매체를 통하여 발표된 에너지과소비 지자체 청사들에 대한 등급 발표도 그 파급효과는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에너지과소비 등급 발표를 다른 건축물에도 적용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미국·영국·프랑스·이탈리아 등은 에너지 공급자에게 에너지 절감목표를 의무적으로 부여한 후 이행여부에 따라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고 일본에서는 산업체 임원급 에너지 관리자 선임을 의무화하고, 독일은 건물 열량계 설치를 의무화하는 등 주요 선진국은 에너지절약을 위해 인센티브에 그치지 않고 강제적 조치 등 규제적 성격의 정책도 병행 추진하고 있는 추세이다. 따라서 우리도 에너지 절약 분야에서는 규제완화의 틀을 벗어나 적극적인 규제적 제도화를 시도해야 한다.

현재 2.4%에 불과한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2030년까지 선진국 수준인 9%로 높인다고 하나, 그 효과는 미약하다고 볼 수 있다.  화석연료의 의존도를 신재생에너지로 돌파구를 찾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인지도 모른다.  에너지의 자립과 안정적 공급을 위해 중요한 신재생에너지는 아직 경제성이 매우 낮다.  따라서 기후변화 문제,  국가 안보, 청년실업 등의 산적된 문제들을 녹색성장, 원자력발전소 수출 등을 통하여 해결할 수 있는 동기를 유발시키는 운동력은 일반 국민들이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에너지 절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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