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NGH 지원 강화하나
지경부, NGH 지원 강화하나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0.04.12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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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H 별도과제로 편성 예산 확충 검토
‘주관부처’ 자리 확고히 하려 의도 해석

오는 9월 3개년에 거쳐 진행될 인공가스하이드레이트(NGH) 1차 과제 종결을 앞두고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당초 NGH과제를 7년에 거쳐 진행키로 하고 20억을 지원했으나 국토해양부에서 NGH선박 개발에 200억을 투입함에 따라 턱없이 부족한 지경부의 예산을 갖고 연구를 지속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주관부처를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는 내부적 갈등을 보여왔다. 연구진들은 “과제 수행에 비해 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연구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을 것이 우려된다”고 입을 모았다.

이와 관련 최근 지경부는 NGH 과제를 별도과제로 편성, 예산을 확충하는 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GH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면서 주관부서로서 위치가 불안정해지는 것을 감안, 자리를 확고히 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지경부 별도과제로 진행되면 연구 수행 예산확보가 수월하게 되고 단위도 매우 커질 가능성이 높다며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연구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고갈에 대한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미래 진정한 세계 강국은 에너지원을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는 나라가 될 것이다. 따라서 NGH는 -20℃의 얼음덩어리이기 때문에 이동과 보관이 용이할 뿐만 아니라 저장 공간이 별도로 필요치 않으며 얼음덩어리로 만들었기 때문에 온도만 맞으면 벌크형식으로 바다 밑에 차곡차곡 쌓아놓았다가 필요할 때 언제든 꺼내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핵처럼 저장하는데 있어서 유해물질이 발생하지 않으며 탄소배출권거래제 등 친환경 녹색성장을 기조로 하고 있는 현 정부정책에도 맞물려 앞으로의 성장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안영훈 한국가스기술공사 인천지사장은 “당초 연구가 3년, 2년, 2년 3차과제로 나눠져 있지만 조금 더 연구 기간을 늘리는 것을 검토해야한다. 국내 NGH 기술에서는 먼저 시작한 일본을 거의 따라잡았고 하이드레이트 제조기술에서는 오히려 앞서 있다. 그러나 우리가 먼저 치고 나가는 것보다는 일본의 사례를 보면서 선행되어지는 실패를 답습하지 않도록 뒤처지지 않게만 따라가다가 기술의 안정성이 확보됐을 때 완전한 기술력을 내놓는 것이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유리하다고 판단된다. 지금 일본보다 앞서게 되면 결국 우리가 힘들게 연구한 결과를 앉은 자리에서 일본에게 학습시켜 주는 상황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현재 이미 국내 하이드레이트 제조기술은 일본을 넘어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GH 기술의 관건은 얼마나 크고 단단하게 만들어내느냐의 문제인데 일본의 10배 정도의 크기로 제조기술에 있어서 이미 앞서 있다.
한편 오는 28일에는 NGH 1차 과제 수행에 대한 평가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다. 평가위원회에서는 지난 3년간 진행돼 온 연구에 대해 점검하고 수정,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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