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석탄재 활용 공장 들어선다
‘세계 최초’ 석탄재 활용 공장 들어선다
  • 서영욱 기자
  • 승인 2010.04.0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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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흥화력에서 개최된 석탄재 활용 인공경량골재 생산 공장 착공식에서 참석자들이 시삽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박영호 쎄라그린 대표이사, 엄평용 에콜라이트 대표이사, 이강인 자원재활용사업단장, 박상은 국회의원, 정장선 지식경제위원장, 장도수 남동발전 사장, 김상수 한국전력공사 사장, 이포우 남동발전 기술본부장>

매립지에 버려지는 석탄재를 활용한 인공경량골재를 생산하는 설비가 세계 최초로 국내에 설치된다. 남동발전은 지난 6일 인천 옹진군에 위치한 영흥화력에서 정장선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위원장, 박상은 국회의원, 김쌍수 한국전력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 최초 석탄재 활용 인공경량골재 생산 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인공경량골재는 70%의 석탄재와 30%의 준설토를 혼합해 반죽 후 약 1200℃ 고온에서 구워 만들게 된다. 인공경량골재는 일반 골재보다 약 40%정도 가볍고 강도는 유사해 초고층 건물 등에 사용된다. 또한 골재에 기공이 많아 소음을 잘 흡수할 수 있어 흡음재로 활용되며 고온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아파트 등 건물 단열재로도 사용된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공장이 완공돼 저렴한 원가의 인공경량골재가 생산되면 매년 14만 톤의 매립 석탄재 처리비용 22억원을 절감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인공경량골재 제조 기술이 국내 석탄발전소 전체로 확대되면 연 500억원의 비용절감과 연간 240억 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남동발전은 인공경량골재 제조 기술로 석탄재 재활용율이 100%에 이르게 되면 회처리장 없는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이 가능하고 자연에서 채취하는 일반 골재를 대체함으로써 환경보호는 물론 비싼 외국산 경량골재 수입을 줄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남동발전은 국내 최초 인공경량골재의 현장 보급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관련분야의 제도적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국내 석탄화력 발전소에서 전기 생산을 위해 사용되는 석탄의 양은 연간 약 7400만 톤으로, 석탄을 연료로 전기를 생산하면 석탄의 11% 정도인 약 840만 톤의 석탄재가 발생된다. 현재 석탄재의 64%는 레미콘 혼합재료 등으로 재활용되고 있으나 나머지 36%는 회처리장에 매립되고 있어 회처리장 신축이나 증축 등 석탄회 처리에 많은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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