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안에 태양전지 생산능력 두 배로 키운다
올해안에 태양전지 생산능력 두 배로 키운다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0.04.05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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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로 세계시장 공략
박막형 태양전지 R&D… 미래시장 선점

LG전자와 LG이노텍은 지난달 24일 경상북도·구미시와 구미 국가산업단지에 총 3000억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특히 LG전자는 구미1공단에 위치한 구미1공장에 1005억원을 들여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 셀과 모듈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R&D 투자도 대폭 늘린다. LG그룹은 올해 총 3조 7000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입할 계획인데 이 중 신재생에너지, 그 중에서도 태양전지에 대한 투자가 큰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LG전자는 이번 ‘2010 대한민국 그린에너지엑스포’에서 올해 초부터 생산을 시작한 결정형 태양전지, 모듈과 함께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차세대 고효율 박막형 태양전지를 공개한다.
LG그룹의 4대 성장엔진 중 하나인 태양광사업을 이끌어가고 있는 LG전자는 올해부터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 양산에 돌입했다. 세계 태양광 시장의 주류인 결정형 방식에 무게를 두면서 차세대 박막형 태양전지 연구개발에도 투자함으로써 미래 태양광시장에 승부수를 띄운다는 전략이다.

현재 LG전자의 구미공장 생산라인은 120MW 규모로 사이즈 1m×1.6m 크기의 태양광모듈을 연간 약 52만장 생산할 수 있다. 여기에 120MW 규모 1라인과 같은 규모의 2라인 증설을 추진함으로써 2011년부터는 총 240MW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1, 2라인 모두 실리콘 웨이퍼를 이용한 결정형 방식의 태양전지를 생산하게 된다.

LG전자측은 수년간 축적한 태양광 관련 연구개발 역량을 무기로 시장 진출이 늦어진 부분을 신뢰성과 품질로 뛰어넘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독일, 일본과 같은 태양광 선진국 수준의 제품가격을 가져가면서 품질과 서비스로 승부를 내는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중국산 제품과 차별화하면서 가격 프리미엄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독일, 이태리, 프랑스, 터키 등 유럽 지역의 정책 변수를 제외하면 시장 전망은 밝다”면서 “미국, 유럽을 주력시장으로 삼고 내수와 수출 비중을 8대 2에서 9대 1까지, 세계시장 점유율을 높이는데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막 태양전지 개발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7월 대면적(1.1m×1.3m) 실리콘 박막 태양전지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효율인 11.1%를 달성한 것. 현재 LG전자는 와트당 0.7달러, 2020년 시장점유율 30%, 매출 100억불 달성을 목표로 파일럿 라인을 구축하는 중이다. 독자 플라즈마 소스를 개발하는데 성공, 세계 최고 수준의 박막 고속증착이 가능하다는 것이 LG전자측 설명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본격 가동을 시작한 결정형 태양전지를 앞세운 세계시장 공략과 박막 태양전지 양산장비 투자와 라인 셋업을 병행함으로써 태양전지 사업을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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