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사업 발걸음 빨라지는 ‘포스코’
에너지사업 발걸음 빨라지는 ‘포스코’
  • 변국영 기자
  • 승인 2010.03.29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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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개편 통해 신성장사업으로 에너지부문 강화
자원기업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전 강력후보 ‘부상’

포스코가 에너지·자원분야를 강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포스코의 향후 행보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포스코의 에너지·자원사업 확대에 대한 관심과 그 가능성은 예전부터 예견돼 왔다. 기본적으로 철강사업을 하는 포스코로서는 안정적인 원료 공급이 무엇보다 중요한데다 그룹 전체적으로 에너지와 관련된 인력이 1000여명에 달할 정도로 포스코의 사업은 에너지와 연계되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포스코가 에너지·자원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내부조직의 변화를 시도한데 이어 대표적인 자원개발 회사인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인수·합병 등의 투자 기능을 강화하고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기 위해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성장투자사업 부문을 신설해 국내외 대규모 M&A와 소재, 에너지 등 투자 기능을 총괄하고 마케팅과 생산조직을 통합한 탄소강사업 부문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더욱 높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의 조직 구조는 CEO 아래 전략기획총괄, 기술총괄, 경영지원총괄 등 3개 스탭과 성장투자사업 부문, 탄소강사업 부문, STS사업 부문 등 3개 부문으로 재편됐다.

개편된 포스코 조직은 투자 역량과 마케팅 강화에 초첨이 맞춰져 있다. 공격적 조직 체계를 통해 2018년 연결 매출 100조원을 달성하는 초석을 마련한다는 것이 포스코의 설명이다.
관심을 끄는 부분은 성장투자팀의 신설이다. 이 팀은 소재에서 에너지까지 포스코의 신성장사업의 투자를 실질적으로 진두지휘하기 때문이다. 이 곳에서는 신규 사업의 타당성 검토에서부터 사업 진행과 구성까지 책임지고 수행하게 된다. 특히 포스코가 종합소재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에 따라 소재사업과 에너지사업 투자까지 담당할 예정이다.

이같은 연장선에서 포스코는 대표적인 자원개발 회사인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전에 있어 롯데와의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포스코의 우위를 점치는 시각이 많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지난해 9월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한 뒤부터 줄기차게 인수에 대한 의지를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의 또 다른 강점은 현금 동원력이다. 업계에서는 포스코가 총 3조원에 이르는 예비비를 M&A를 위해 예비비로 책정해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너지 효과에서도 포스코가 유리한 위치에 있다.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할 경우 철강 사업에서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돼 매출 증가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철광석과 연료 등 포스코의 원자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대우인터내셔널의 자원개발 사업영역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에 성공하게 될 경우 이를 계기로 에너지·자원사업에 대한 투자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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