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니, 자원기술 협력 가능성 크다
한-인니, 자원기술 협력 가능성 크다
  • 전민희 기자
  • 승인 2010.03.2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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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차 한-인니 에너지포럼’ 개최… 윈-윈 사업 모색

▲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지난 25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3차 한-인니 에너지포럼’을 개최했다.

우리나라와 자원부국인 인도네시아는 에너지·자원협력에 있어 서로 윈-윈할 기회가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잠재적으로는 선탄 활용을 비롯해 기후변화에 있어 석탄의 환경적 영향, 광물처리 등의 협력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 R&D센터의 부킨 다우라이 박사는 지난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3차 한-인니 에너지포럼’에 참가해 이같이 밝혔다.

‘에너지와 광물자원을 위한 연구개발’에 대해 발표한 부킨 다우라이는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여러 가지 분야에서 협력이 가능하지만 특히 기술적인 분야의 잠재력이 아주 뛰어나다”며 “한국의 연구소가 광물처리 등에 대한 연구 과제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선탄에 대해 “업그레이딩 기술을 이용해 발열량을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수분량을 감소시켜야 한다”고 설명하며 “뿐만 아니라 한-인도네시아 간 CWM(Coal Water Mixture)기술 등의 분야도 협력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부킨 다우라이는 환경영향성에 대한 연구에 대해서도 소개하며 “이번 방문 중에 현장 방문이 예정돼 있어 실무자들과의 추가적 논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광해관리공단은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 광해복구를 선점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부킨 다우라이는 광물처리 분야에 대해서 설명하며 “광물처리에 대해 우리 연구소에서는 다양한 연구를 추진해 왔다”며 “한국 측과 함께 하려는 것은 나노촉매를 사용해 석탄액화에 활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단지 광업관련 분야 뿐 아니라 소수력·지열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다양한 협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가 소개한 것은 기술 분야 협력이지만 인도네시아는 아시아 지역에서 자원개발이 가장 유망한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어 다양한 분야의 협력이 기대되는 곳이다. 인도네시아는 광산국가로 불릴 정도로 많은 지하자원을 갖고 있고, 동·금·니켈·주석 등의 부존량은 세계 10위 안에 들고 있다.

특히 석탄은 지난 2005년 이후 세계 최대의 연료탄 수출국의 자리를 지켜왔다. 이외에도 아시아 2위의 금 생산국이며, 세계 10위 금 생산국 대열에 속한다. 이외에도 인도네시아에는 다양한 광물자원이 부존돼 있고 미개발 상태인 지역이 많기 때문에 그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지경부 김정관 에너지자원실장과 인니 에비타 석유청장을 비롯해 관련기관, 업계에서 약 1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석유·가스, 광물 및 전력산업 분야 협력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이뤄졌다.

우리나라 측은 향후 화석에너지를 대체할 청정에너지로서 DME 협력을 제안하면서 광산개발 연계 발전사업 등을 양국간 새로운 협력모델로 제시했고, 인니측은 지난해 1월 광업법 개정으로 투자여건이 개선된 점을 강조하며 석유·가스, 유연탄, 지열 발전 등과 에너지서비스 분야에 대한 양국간 협력 확대와 한국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를 요했다.

신광업법은 외국인의 편법투자를 통제하고, 기존에 비해 인허가는 단순화시켰지만 광업에 대한 정부의 지도 및 감독 기능을 대폭 강화시킨 점이 눈길을 끈다.

행사에 참석한 지경부 김정관 에너지·자원 실장은 “인도네시아는 우리의 주에너지 수입국이며 자원개발 외에도 발전소 건설 및 플랜트 산업 분야 등에서의 협력도 이뤄지고 있다”며 “이외에도 신재생에너지, 원자력, 스마트 그리드 등 저탄소 에너지 분야 등에서도 협력의 잠재력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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