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태양전지 광변환효율 ‘고공행진’
국내 태양전지 광변환효율 ‘고공행진’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0.03.26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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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홀딩스, 다결정 17.2% 달성
미리넷솔라, 17.2%대 5월 양산

국내 태양전지 제조사들의 고효율 태양전지 개발 경쟁이 뜨겁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미리넷솔라와 신성홀딩스가 17%대 광변환 효율을 가진 태양전지 개발에 이어 대량생산을 앞두고 있다.

미리넷솔라는 광변환 효율 17.2%대의 다결정 실리콘 태양전지를 양산할 수 있는 공정 개발에 성공, 오는 5월부터 양산에 돌입한다. 이번에 미리넷솔라가 개발에 성공한 고효율 태양전지는 기존의 스크린 프린팅 방식을 대체한 ‘그라비아 옵셋 프린팅(Gravure Offset Printing)’ 방식이 적용됐다.

태양전지 전면의 전극 선폭을 얇게 프린팅함으로써 기존 제품의 전극 수 보다 약 두 배정도 많은 전극을 형성시켜 태양광으로부터 전하를 손실없이 더 많이 수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태양광을 흡수하는 입사면적을 확장해 광변환 효율을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페이스트(전극물질) 사용량을 줄일 수 있으며 핵심공정에 국산장비를 이용하는 우수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미리넷솔라 관계자는 “그라비아 옵셋 프린팅 방식은 기존 스크린 프린팅 방식에 비해 1장의 태양전지 내에 보다 많은 전기가 발생할 수 있는 공정”이라며 “자체 연구개발 인력과 국산장비를 통해 개발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17%대 이상의 고효율 태양전지를 안정적으로 양산할 수 있는 공정 개발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평가받는 사례로 기존 생산라인에 새로운 공정을 적용해 양산 체계를 갖췄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개발한 태양전지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으로부터 ‘17.2%’ 광변환효율 검증을 받았으며 현재 17.5%대 효율 검증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리넷솔라는 이번 17%대 고효율 태양광전지 개발에 힘입어 연간 100억원대의 생산비용과 원재료 구매 절감 효과와 110억원 이상의 수익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성홀딩스 역시 지난 2월 단결정 태양전지 세계 최고효율 제품을 개발한데 이어 세계 최고수준의 고효율 다결정 태양전지 개발에 성공,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으로부터 변환효율 17.2%의 효율검증서를 획득했다.

특히 이번에 신성홀딩스에서 개발한 고효율 다결정 태양전지는 기존 스크린 프린팅 방식을 그대로 이용하여 6인치(156㎜*156㎜) 면적에서 그동안 한계로 여겨졌던 16%대를 뛰어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기술개발로 신성홀딩스는 단결정, 다결정 모든 제품군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확보한 기업으로서 세계 태양전지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결정질 태양전지 시장에서 확실한 기술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성홀딩스 관계자는 “신성홀딩스의 태양전지 효율 향상 기술이 나날이 발전해 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술개발에 더욱 매진해 태양전지 업계를 리드하는 기술선도 기업으로 태양광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미리넷솔라와 신성홀딩스는 이번에 개발에 성공한 17%대 고효율 태양전지와 생산공정 등을 오는 4월 7일부터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2010 대한민국 그린에너지엑스포’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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