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석유제품 꼼짝마!”
“유사석유제품 꼼짝마!”
  • 전민희 기자
  • 승인 2010.03.0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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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유통관리분석시스템’ 본격 가동

▲ 지능검사반이 불법석유제품 판매 주유소를 적발해 조사하고 있다.
한국석유관리원이 유사석유제품 근절을 위한 완벽한 준비를 갖췄다. 지난해 12월 유사석유 취급 사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지능검사반’이 출범한 것에 이어 이달부터는 ‘석유유통관리분석시스템’도 본격적으로 가동됐기 때문이다. 시스템이 본격 가동됨에 따라 석유관리원은 석유유통 흐름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불법유통 징후가 포착될 경우 베테랑 검사원으로 구성된 지능검사반을 즉각 투입함으로써 불법제품 유통을 철저히 관리할 수 있게 됐다.

분석시스템은 석유제품의 생산에서 공급·운송·저장·소비까지 유통흐름을 관리할 수 있다. 석유관리원은 정부의 석유유통시장에 대한 규제 완화에 따라 유사석유제품 불법유통 및 무자료 거래 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불법제품의 유통과정을 손쉽게 파악하기 위해 분석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 개발로 석유관리원은 전국 약 1만8000여 개 업소의 석유사업자가 매월 보고하는 수급·거래 상황 보고자료와 석유관리원에서 보유하고 있는 석유사업자별 품질검사 정보 및 등록·신고 정보를 기반으로 석유제품의 생산에서 소비까지의 전 유통과정을 모니터링 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품질검사 결과에 의존하던 기존의 석유사업자 관리 방식에서 벗어나 사업자가 취급하는 휘발유·경유·등유 등의 입·출하 흐름을 분석하고 거래량 불일치, 거래선 위반 등 불법·부정 유통 의심 사업자를 선별해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석유관리원이 지난해 말 조직한 지능검사반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석유관리원은 최근 일부 주유소 등에서 리모컨, 비밀스위치, 이중탱크 및 식별제 제거시설을 갖추고 불법판매를 하는 등 유사석유제품 제조 및 유통수법이 갈수록 지능화·첨단화되고 있어 이에 대비하기 위해 지능검사반을 조직했다. 

지능검사반은 발족 일주일 만에 성과를 달성했다. 지난해 12월 15일 비노출검사시험차량 및 석유유통 분석자료 등 과학적 검사방법과 수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김포시 소재 N주유소를 적발한 것이다. 이어 수원·이천·김해에서 리모콘과 밸브를 조작해 불법 석유제품을 판매하는 주유소를 단속하는 성과를 올렸다.
지능검사반은 올해에도 유관기관과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단속정보를 공유하는 등 활발한 정보교류를 통해 지능적인 유사석유제품 제조·유통에 대한 단속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또 단속 특이사례 및 과학적 검사기법 전파를 통한 전문가 양성으로 유사석유 취급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하는 한편 용제수급상황보고 및 유통관리 시스템을 활용한 불법석유제품 유통 흐름을 추적·조사하는 등 유통 감시 역할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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