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풍력 자회사) 드윈드, 풍력발전기 첫 수주
(대우조선 풍력 자회사) 드윈드, 풍력발전기 첫 수주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0.03.04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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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3000만불 10기 풍력발전기 수주

<독일 니더작센 주의 쿡스하펜 지역에 설치된 드윈드사의 2MW급 풍력발전기>

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8월 인수한 미국의 풍력 자회사인 드윈드사가 풍력발전기를 수주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드윈드사는 최근 미국의 리틀프링글사로부터 10기의 풍력발전기를 수주했다. 총 계약금액은 3000만 달러다.

풍력 발전기는 상반기 중으로 인도되며 미국 텍사스주 서부의 팬핸들 지역에 설치돼 여름에는 상업발전을 할 계획이다. 이번에 납품하는 풍력발전기는 드윈드사가 자체 개발한 2MW급 D8.2모델로, 10기의 총 발전용량은 20MW에 달한다.

고영렬 대우조선해양 전무는 “지난해 8월 드윈드사를 인수한 이후 이루어낸 첫 수주라는데 큰 의의가 있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의 드윈드사의 입지를 넓혀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버트 루 드윈드사 사장도 “이번 계약을 통해 드윈드사의 최신 풍력발전기가 미국 전역에 소개되는 계기가 될 것” 이라고 평가했다.

드윈드의 ‘D8.2’ 풍력발전기는 기존에 운영 중인 2MW급 풍력발전기 ‘D8’의 후속 제품으로 컨버터 없이도 양질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동력전달체계를 단순화했다. 이 때문에 해발 4000미터가 넘는 고원이나 기온이 낮은 지역 등 극한 환경 속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다. 텍사스 팬핸들 지역의 바람에도 잘 맞는다는 평가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동력전달 체계의 변화로 미국지역에서 풍력과 관련한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GE의 영향을 받지 않고도 영업이 가능하게 됐다.

드윈드사는 이번 프로젝트 외에도 텍사스 지역에서 또 다른 풍력 프로젝트 수주도 추진 중에 있다. 현재 이 지역에서는 200MW급과 400MW급에 달하는 대규모 풍력 단지 개발이 예정돼 있으며 드윈드사가 이 두 프로젝트에 풍력발전기를 공급하는 것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드윈드사가 현재 자체 개발해 보유하고 있는 2MW급 D8 모델은 지난 2002년부터 유럽 지역에서 운영을 시작했으며 D8.2 모델은 지난 2007년부터 유럽 및 남미, 미국에서 운영 중에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드윈드사를 인수를 통해 조선산업의 제조 노하우와 시너지 효과를 얻어 2015년 세계 10위, 2020년에는 세계 시장 15%를 차지하는 3위권의 풍력 설비업체에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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