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마린, 동유럽 태양광시장 뚫었다
서울마린, 동유럽 태양광시장 뚫었다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0.03.0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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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 45MW 태양광 발전소 자산 인수

▲ 불가리아 25MW 발전소 부지 전경
태양광발전 전문기업인 서울마린(대표 최기혁)이 동유럽 시장에 상륙하는데 성공했다. 지난달 23일 서울마린에 따르면 동유럽의 불가리아에 45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는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45MW는 1만5000가구가 일 년간 사용할 수 있는 발전소 규모다.

서울마린은 발전시설 용지와 관련 인허가를 완료한 불가리아 기업의 지분을 90% 인수하는 계약을 22일(현지시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총 인수가액은 약 132억원이다.
현재 이 프로젝트는 약 30만평의 용지 확보와 용도변경, 환경성 평가, 계통연계 승인, 건축 승인 등이 완료됐다. 발전시설 설치를 위한 본설계와 변전시설 설계가 진행 중이다.

서울마린은 1단계로 20㎿를 표준형으로 설계해 상반기 내에 우선 착공할 예정이다. 2단계는 추적형 방식으로 연내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이번 태양광발전소 건설은 EPC 방식으로 설계부터 자재 구매, 건설까지 일괄적으로 서울마린이 수행을 맡는다. EPC 방식은 전 분야에서 뛰어난 사업 수행 능력이 입증돼야 가능한 고부가가치 사업 방식이다. 올해 서울마린은 EPC 계약 금액으로 총 1억5000만달러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최기혁 서울마린 대표는 “이번 계약은 대형 태양광 발전시장에 전체 시스템을 처음 수출하는데 의미가 있다”면서 “동유럽 지역은 태양광발전소 유치를 위해 상대적으로 높은 발전차액과 25년이라는 긴 보장기간을 유지하고 있는 매력적인 신흥시장이고, 터키,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으로 시장 중심이 순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온과 일사량이 많은 지중해 연안과 중동지역은 시스템 기술의 차별성이 크게 적용돼 높은 발전효율이 가능하다.
특히 발칸반도 남쪽에 위치한 불가리아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이 0.3%에 불과하고 유럽연합(EU) 가입국이면서 정치적으로 안정돼 있고, 지정학적으로 우수해 거점지역으로 선택했다는 게 서울마린측 설명이다. 

임인철 연구소장은 “불가리아를 시작으로 체코와 터키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서울마린은 발전시스템 전체를 일괄 공급할 수 있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임 소장은 이어 “불가리아도 FIT(발전차액지원제도)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사업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서울마린은 이번 발전소 완공 후 발전시설을 국내 사업 모델처럼 국내외 금융회사나 연기금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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