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풍력기자재 업체 신규 수주 ‘청신호’
국내 풍력기자재 업체 신규 수주 ‘청신호’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0.03.02 10: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로벌 풍력터빈업체 재고 확보 시점 도래

▲ 글로벌 풍력터빈업체들이 지난 4분기 이후 재고 확충 단계에 접어들면서 국내 풍력 기자재 업체들의 신규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은 풍력발전기 모습>
글로벌 풍력터빈업체들이 지난 4분기 이후 재고 확충 단계에 접어들어 국내 풍력 기자재 업체들의 신규 수주가 늘어날 시점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달 22일 토러스투자증권은 ‘베스타스로 가늠해보는 국내 풍력기자재’라는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터빈 발주의 대폭적인 확대에 따른 적극적인 재고 확충 수준은 아직 아니지만 적어도 글로벌 터빈 업체들의 재고 관련 지표들은 재고를 다시 쌓아야 할 시기에 진입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재범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풍력 기자재 업체들의 신규 수주도 점진적인 증가를 기대해 볼 만한 시점이 됐으며, 기존 수주 물량의 매출 인식 역시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풍력산업 서플라이 체인의 상단에 위치한 베스타스를 분석한 결과 시기상으로 재고 확충 단계에 진입했고, 재고 여부에 따라 다시 쌓아야 할 시점이라는 것이다.

리포트에 따르면 글로벌 터빈 업체의 재고는 보통 4분기에 집중 소진되기 때문에 4분기 이후 재고 수준을 점차 늘리게 된다. 실제 지난 4분기 미주지역 터빈 설치량은 4041MW로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프로젝트 파이낸싱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각국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지원 정책에 힘입은 것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터빈업체들의 원활한 재고 조정이 가능했다고 토러스투자증권 측은 분석했다.

또한 현재 세계적으로 터빈 재고의 과부족 여부를 살펴봐도 현재 재고는 다시 재고를 쌓아야 하는 시점이라는 것이다. 김재범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신규 터빈 설치량을 보면 예상보다 양호하게 재고가 소진돼 재고 확충 시기가 생각보다 빨리 왔다”면서 “베스타스의 올해 경영활동 최우선 순위는 신규 수주에 있다”고 지적했다.

리포트는 각국의 신재생에너지 지원정책과 현재 터빈 재고가 충분한 조정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올 하반기로 갈수록 풍력시장의 발주 여건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메이크 컨설팅에 따르면 올해 미국과 유럽의 터빈 수요 성장률은 13~17% 수준으로, 아시아 역시 중국을 중심으로 터빈 설치량이 급증하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2010년은 재고소진의 시기가 아니다”라며 “앞으로 수요가 회복되고 실제 수주로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아 풍력 기자재 업체들은 신규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해볼만 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내 풍력 기자재 업체들의 실적이 저점을 통과하고 있고 적어도 글로벌 터빈 업체들의 재고 지표가 재고를 다시 쌓는 단계에 진입했음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국내 풍력 기자재 업체들이 관심을 높여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