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부국 이라크와 협력시대 열린다
자원부국 이라크와 협력시대 열린다
  • 전민희 기자
  • 승인 2010.02.2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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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사절단 파견… 유전 개발·발전·정유 등 에너지협력 기대
▲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맨 왼쪽)과 샤리스타니 이라크 석유장관(맨 오른쪽)이 지난달 25일 라시드 호텔에서 만나 면담을 갖고 가스공사의 쥬바이르, 바드라 유전개발 사업과 SK에너지의 도라 정유공장 현대화 등에 대한 한국기업의 참여 지원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자원부국인 이라크와의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경환 지경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25개 기관 75명으로 구성된 ‘이라크 경제협력 민·관 사절단’이 최초로 이라크 바그다드를 방문했다.

사절단은 지난 25일 바그다드 라시드 호텔에서 양국 주요인사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한-이라크 경제협력 포럼’을 열었다.

포럼에서는 에너지·산업 분야에서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라크 석유부와는 가스공사, SK에너지 등이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가스공사는 쥬바이르·바드라 유전의 향후 개발 방안과 남부의 수반 가스전 개발에 참여하는 방안을 협의했고 SK에너지는 도라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 협의 및 신규 정유공장 건설을 위한 조인트 스터디 추진에 합의했다.

발전분야에서는 한전과 현대중공업이 이라크 전력부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한전은 도라 발전소 성능 복구 사업과 700MW급 신규 발전소를 건설에 관해 논의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동식 발전기의 추가 공급 규모 및 시기를 협의했다.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된 이동식 발전기의 이라크 공급규모는 총 10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플랜트 분야에서는 STX중공업이 이라크 산업광물부와 바스라 지역에 32억 달러 규모의 석유화학플랜트 건설 관련 MOU를 체결하고 30억 달러 규모의 제철소 및 발전소 건설 사업의 1단계 사업 추진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두산중공업과 석유공사도 산업광물부에 바스라 지역의 수처리 사업 추진 및 이라크 내륙에 있는 이동식 수처리 설비 공급을 제안했다.

최경환 장관은 포럼 기조연설에서 “1000년 전 실크로드를 통해 시작된 양국 간 오랜 교류의 역사를 바탕으로 한국기업이 이라크의 재건과 산업발전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제2의 한-이라크 협력시대를 열어나가자”고 말했다.

이번 포럼으로 이라크의 발전·정유·석유화학 산업 및 인프라 재건과 유·가스전 개발 분야에 대한 우리기업의 진출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포럼에서는 경제협력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가까운 시일 내에 ‘한-이라크 경제·에너지 협정’을 체결하고 ‘한-이라크 경제협력 상설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한-이라크 경제·에너지협정(안)은 우리나라 측이 이라크에 제공할 경제 지원 및 이라크 측이 우리나라에 제공할 에너지 지원 등 상호 교환할 사업 내용과 사업의 단계적 추진 및 이해기구 구성 등에 대해 포괄적으로 규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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