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에 환경자원센터 첫 선
서울 동대문구에 환경자원센터 첫 선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0.02.22 13: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음식물쓰레기로 연간 60만kW 전력생산

도시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처리하고 이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자원순환형 종합폐기물 처리시설이 서울 한복판에 들어섰다. 지난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동대문구 용두동 34-6번지 일대 용두근린공원 지하에 음식물쓰레기와 생활쓰레기, 재활용품 및 대형 폐기물 등 각종 쓰레기를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종합 폐기물 처리시설인 ‘동대문 환경자원센터’가 오는 5월 준공된다. 현재 본격 가동을 앞두고 종합 시운전을 하고 있다.

지하 3층, 지상 2층, 연면적 1만5041㎡ 규모로 지하철 2호선 용두역과 청계천 고산자교 사이에 위치한 동대문 환경자원센터는 ▲음식물쓰레기 자원화시설 ▲쓰레기 압축?적환 시설 ▲재활용품 선별시설 ▲대형 폐기물 처리시설을 갖추고 있다. 1일 처리할 수 있는 폐기물의 양은 음식물 쓰레기 98톤, 생활쓰레기 270톤, 재활용품 및 대형폐기물 각 20톤 등 총 408톤이다. 지난 2006년 11월 착공했으며, 오는 2010년 5월 완공 예정이다. 총 사업비 620억원이 투입됐다. 이 중 35%는 수익형 민자사업(BTO) 방식으로 추진됐다.

특히 음식물 자원화 시설은 반입된 음식물 쓰레기의 이물질을 선별한 후 혐기성 소화조에서 30일간 발효시키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폐열은 보일러를 통해 스팀을 생산, 센터 내 시설을 가동하는데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동대문 환경자원센터의 음식물 자원화 시설은 연간 60만kW의 전력을 생산해 2만4000톤 가량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는 연간 약 27억원에 해당하는 경제적 효과와 같다.

방태원 구청장 권한대행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음식물 자원화 시설을 비롯한 종합 폐기물 처리시설을 도심 지하에 조성한 것은 물론 악취로 인한 주민 피해가 없도록 신기술을 도입하고 국내 최대 탈취량을 확보해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것에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