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ESCO사업 하기 좋은 환경
한국은 ESCO사업 하기 좋은 환경
  • 장현선 기자
  • 승인 2010.02.22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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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서 유일하게 정책자금 지원… 자생력에 ‘걸림돌’ 시각도

우리나라의 ESCO제도가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정책자금을 지원하고 있어 가장 사업하기 좋은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달 14~15일 양일간 인도 델리에서 개최된 ‘아시아 ESCO 컨퍼런스’는 13개국이 참가해 각국의 ESCO 정책 및 동향, 기술 등 39개 ESCO 관련 아이템의 주제 발표와 20여개의 우수사례가 전시됐다. 이 컨퍼런스의 목적은 아시아 ESCO 정책과 현황 정보 공유 및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에너지 절감사업의 활성화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서다.

제 3차 아시아 ESCO 회의에 참여한 13개국 가운데 태국이 일부 정책 자금을 지원하고 있었으며 그 밖의 회원국은 모두 민간자본금으로 ESCO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행사기간 내내 우리나라 관계 인사들은 회원국들로부터 부러움의 대상이 됐다.
반면 우리나라 참여인사들 사이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 다른 시각도 존재하고 있다. 정책자금 지원이 반드시 부러움을 살만한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정책자금은 ESCO 사업 초기에 사업 환경을 만들어주고 기업의 자생력을 길러주기 위한 것인데 우리는 갈수록 정책자금에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정책자금의 지원은 초기 시장의 활성화가 기여했을지는 모르지만 기업의 자생력을 키우는데는 실패했다는 것이다.
한편 인도는 지난 2003년부터 10년 계획으로 현재 전력 소비량의 45~80%를 절감하는 각종 ESCO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데 모두 민간 자본으로 추진하고 있다.

인도는 우리와 같이 등록제를 시행하고 있어 현재 37개 ESCO사가 등록돼있으며 이 가운데 약 25개 기업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시장규모는 한 해 약 2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순수 민간자본으로 ESCO 사업을 하고 있지만 불과 5년 만에 배에 가까운 95%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추가로 등록할 ESCO사가 40개에 이를 전망이다.

아직 인도의 ESCO정책은 정부나 금융권의 ESCO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글로벌자금 도입을 비롯한 재원 조달의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사업 아이템 발굴 능력, 영업능력 등에 있어서는 상당한 수준이더라는 것이 행사에 참여한 우리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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