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에너지절약 아직도 ‘먼길’
공공기관 에너지절약 아직도 ‘먼길’
  • 장현선 기자
  • 승인 2010.02.0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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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대상 154개 중 20.8% 에너지절약 4대 실천사항 불이행

정부가 최근 기후변화에 대비하고 한파로 인한 에너지 수급불안 해소를 위해 민관에 에너지 절약을 촉구하고 있지만 일선 공공기관들은 이를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총리실과 지식경제부 등이 중심이 돼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154개 기관의 에너지 실천사항을 불시 점검한 결과, 조사대상의 20.8%인 32개 기관이 에너지절약 4대 실천사항을 이행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29일 공공기관의 동절기 에너지절약을 위해 ▲적정실내온도(19도) 유지 ▲전열기 사용금지 ▲피크시간대 전력난방기기 사용금지 ▲전등끄기 및 플러그뽑기의 에너지절약 4대 실천사항을 발표했다. 또 지난 12월에는 한파와 폭설로 전력사용량이 연일 최대치를 기록하는 전력수급 불안에 대처하기 위해 최경환 지경부 장관이 대국민 에너지절약 담화문을 발표했다.이번 조사에 따르면 겨울철 적정실내온도인 19도를 유지하지 않는 기관은 16개로, 가평군청이 평균온도 25.6도로 적정온도를 6.6도나 초과했다. 피크시간 중 전력난방기기(EHP)를 사용한 기관은 모두 14개로 구로구청에서 54대, 한국마사회에서 20대가 적발됐고, 호화청사로 지목받고 있는 성남시청의 경우 정부의 지침에도 불구하고 피크시간 중 3대의 전력난방기기를 사용하는 것이 확인됐다.

이밖에 전열기를 사용한 기관이 7개, 점심시간 전등끄기 및 플러그 뽑기를 실시하지 않은 기관이 7개로 조사됐다. 특히 과학기술원의 경우 점검항목 4가지 모두 실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번 합동점검 결과 이행실적이 미흡한 공공기관은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에 통보해 기관평가에 반영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공공부문의 에너지절약 이행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함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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