④ASIA ESCO Conference 2010 참관기
각국 ESCO 관련 기구 교류의 장
④ASIA ESCO Conference 2010 참관기
각국 ESCO 관련 기구 교류의 장
  • 장현선 기자
  • 승인 2010.01.29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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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멘스 에너지환경솔루션팀 김덕주 부장

한국은 무척이나 추운 날씨였고 수십년 만에 전국이 폭설로 진통을 겪고 있었습니다. 1월 13일 11시 20분에 인천국제공항에서 인도 뉴델리로 출발할 계획 이였으나 제주도에서 출발하는 참관자가 폭설로 인하여 비행기가 이륙을 못하고 있다는 비보가 날라와 기대가 충만했던 나는 어떤 애로 사항이 발생될 까봐 조마조마하였으나 다행히 아슬아슬하게 출발 전 10분전에 도착하여 간신히 떠날 수 있었습니다.

2010 ASIA ESCO Conference는 일본 ESCO협회(Japan Association of Energy Service Company, JAESCO)와 신 에너지 및 산업기술 개발기구(New Energy & Industrial Technology Development Organization, NEDO)가 “ ASIA 지역의 각 국가별 ESCO 추진 정책, 현황, 성공사례, 최신 에너지 합리화 사업, 파이낸싱에 대한 정보공유 및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에너지 효율화 사업의 활성화 전략을 공유”를 하기 위해 2005년부터 매 2년마다 ASIA 지역에서 개최국을 달리 진행되고 있는 국제 conference로서 인도 뉴델리에서 NEDO와 BEE(Bureau of Energy Efficiency, 인도 에너지국)의 주관으로 3번째 열린 것입니다. (1회는 태국, 2회는 중국, 3회는 인도, 4회(2012년)는 지식경제부에서 국내유치를 추진 중이 있음)

Air India 비행기 안에 비치된 Namashaar Jan 2010 Magazine에 실린 내용을 읽고 나도 Green Actor로서 활동하고 있다는 생각에 나의 마음은 자부심으로 다시 한번 충만하게 되었습니다.
"Time has come when each of us has to become a green activist to save and nurture our precious environments. If we want to leave something for our future generations" ( From Arvind Jadhav, Chairmen & Managing Director in Air India)

그는 20세기말에는 일부 환경관련자(Green Actor)만이 지구의 미래를 걱정하고 이를 지키기 위해 활동하였으나 이제는 전 지구인 및 모든 분야에서 Green Activist로서 후손을 위해 발 벗고 나서서 활동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인도 방문은 내게 중요한 기회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첫 인도 방문이라 India 대한 설레임보다 각국에서 모인 같은 분야에 관심과 열정으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뿐더러 다른 나라의 ESCO 발전/동향/기술정보들은 듣고 사례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었으며, 좋은 Community, 좋은 Acquaintance를 만들기 위해 명함도 70여장을 챙겼습니다.

ASIA ESCO Conference는 양일간(1/14~1/15일) opening Ceremony와 9개의 Session으로 구성되었고, 매일 Session을 마치고는 참가자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도록 만남의 장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첫날, 드디어 NEDO의 최고 책임자인 Fumio Ueda와 BEE 대표자인 Dr Ajay Mathur의 환영인사를 필두로 3명의 저명 인사가 이번 Conference의 목적과 의의, ESCO 시장의 흐름, 각 나라간 협력체제 구축, ESCO 기술 및 정보 공유 등의 내용으로 기조연설을 하였습니다.

이번에 한국에서는 2개 기관, 7개 ESCO기업에서 총 13명이 참관하였고, 매 세션마다 다른 나라 못지 않게 열심히 경청하고 기록하며, 질문도 하였습니다. 주관기관의 장으로부터 많은 인원의 참석에 대한 감사의 메시지도 전달 받았습니다.

9개로 된 각 Session를 간략하게 기술해보면,
Session 1 : 인도 ESCO전략 및 정책
인도는 국내와 같은 등록제 시행 중이며 현재 37개사 등록, 40개사 추가 등록 예정(3월), 주로 활동하는 ESCO는 약 25개사 임. 시장 규모는 약 2,000억원/년 정도입니다.

Session 2: 국제 ESCO전략 및 정책
국제적 ESCO의 전략 및 정책 세션에서는 “슈퍼에스코(Super-ESCO)”라는 새로운 기관을 알게 되었으며. Super-ESCO는 정부에 의해서 설립된 실질적인 기관으로 병원, 학교, 지방자치단체, 정부건물 및 공공시설 등 크고 아직 이용하지 않은 공공부문을 위한 ESCO로서 지원을 하며, 다른 ESCO들에 대한 능력개발 및 활동을 지원하고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의 이용을 촉진 합니다. 또한 ESCO회사나 에너지 사용자를 지원하는 임대나 금융회사로서 역할을 합니다. 최근 에너지 효율화 서비스의 국가조달 대한 세계은행(World Bank)연구에서 잠재력적으로 실행 가능한 모델로서 Super ESCO을 인정하고 있으며, 인도, 중국, 필리핀 등 개발 도상국은 정부의 후원아래 Super ESCO가 에너지 효율화(Energy Efficiency) 사업을 추진하고 있었습니다.

이 세션에서 허수영 에너지관리공단 ESCO팀장이 한국을 대표해서 한국에너지관리공단(KEMCO)의 역할 및 정부정책에 대해 발표하였으며, 각국의 많은 관계자 및 참관자들이 관심을 가졌으며, 한국의 ESCO 정부정책 등 여러 내용으로 참관자들의 질문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Session 3: 아시아 ESCO 현황 및 활동
일본, 대만, 인도, 중국 등의 ESCO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최근 일본 ESCO시장은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일본 ESCO현황 발표를 한 Hidetoshi Nakagami JAESCO 부회장은 미국, 태국, 한국, 중국, 인도 ESCO시장 규모를 설명하면서 이들 나라의 최근의 성장세가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으며, 이는 일본에 없는 ESCO활성화 정책들의 결과물이라고 언급도 하였습니다.

Session 4: 서방 국가 ESCO시장 현황 및 활동
독일, 스웨덴, 포르투갈, 미국, 프랑스 등 서방 국가에서의 ESCO 사업모델 등에 관한 발표와 ESCO 시장 현황 및 여러 가지 활동에 대해 발표를 하였습니다. 이들은 환경&에너지 분야에 있어 목표를 설정하고 국민 개개인의 일상생활에 소비되는 에너지비용을 분석하여 대조하는 등 에너지절약사업의 이익을 공유하고 홍보하는 일에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ESCO사업에 관한 상호간의 신뢰가 부족하여 표준 방법론의 개발이 필요하며 투명한 시장경쟁이 ESCO사업의 활성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Session 5: 에너지효율에 관한 최신기술 소개
인도, 타이완, 일본, 호주 등에서 조명, 냉난방 시스템을 적용한 대형 건물의 에너지절감사례를 실제로 수행된 Project을 소개하였습니다.

Session 6: 금융기관과 투자자들
일본, 인도, 홍콩 등 각 나라에서 진행되고 있는 에너지절약사업의 쉬운 재원조달을 위해 정부 및 금융기관, 투자자들의 활동에 대한 내용들과 이를 위해서는 ESCO에 대한 의식고취가 선행되어야 하며 이를 위한 다양한 재원조달 방법들이 소개되었습니다.

Session 7: ESCO협회의 역할과 활동
고근환 ESCO협회 전무가 한국ESCO협회의 역할과 그 동안의 한국에서의 ESCO 발전을 위해 다양한 형태의 활동들에 대해 발표를 하였으며 특히, Chiharu Murakoshi 의장은 KAESCO의 다양한 역할과 활동에 대해 다른 국가의 ESCO 협회에서도 한국을 벤치마킹 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하였습니다.

Session 8: Measurement and Verification(M&V)
ESCO사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M&V이며, 특히 소비자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데 필수적이라고 모든 발표자가 역설을 하였으며, 다양한 실제 사례들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국내에서는 정확히 정립이 안되어 사례가 없는 M&V Options C, D Type에 대해 호주에서 추진사례를 발표하여 관심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Session 9: ESCO성공사례
마지막 세션에서는 일본, 호주, 한국, 인도 등에서 병원, 공공건물 및 상용건물, 산업부분에 대한 ESCO성공사례와 성과보증 및 성과배분 ESCO사업에 대한 성공사례가 발표되었습니다.

서방 선진국 외에 ASIA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적은 수의 ESCO Project, 대부분 기부금융에 의한 지원, 공공부문과의 업무가 어렵고, 민간부문과의 낮은 신뢰성, M&V의 기준 미흡 등으로 ESCO 사업의 현저한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각 세션마다 발표한 “에너지 효율 최신기술, ESCO Financing 전략, ESCO 우수사례 공유, ESCO M&V 전략, ESCO와 CDM사업, ESCO협회 활동 등 각 나라의 ESCO 산업의 실태에 대한 발표 내용을 통해서 알게 된 것은 거의 비슷한 상황에 처해있다는 것이고, 정부/민간/ESCO 회사 및 관련 기관 모두가 의지를 가지고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번 ASIA ESCO Conference의 참관을 통해 세계 각 나라가 “저탄소 녹색성장”과 자국의 이익 추구와 국가간 경쟁력 우위를 점할 목적으로 에너지 효율화 사업 및 ESCO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파이낸싱 모델 개발과 ESCO Biz Items을 발굴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른 나라보다 한국이 정부의 주도아래 활성화가 가장 빠르게 되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보다 ESCO 시장의 확대를 위해서는 새로운 ESCO 기술개발 및 시장 발굴을 해야 하며, 국가 정책자금에서 벗어나 새로운 자금조달(Financing) 방법이 모색되어야 하며, 또한 서방국가에서 활성화 되고 있는 성과보증계약 방식이 국내에 빠르게 정착이 되어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측정 및 검증(Measurement & Verification, M&V) 기법이 조속한 시일 내에 정부주도하에 한국문화와 실정에 맞게 M&V Protocol 개발이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지면에 보고 느끼고 얻은 내용을 다 실을 수 없지만 국가 발전과 ESCO의보다 폭 넓은 발전을 위해서 향후 개최되는 ASIA ESCO Conference에 정부 및 유관 기관, 국내의 많은 ESCO 기업 및 관련 업계에서 적극적인 지원과 참여를 하였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3회 Asia ESCO Conference을 통해 각국의 크고 작은 ESCO 관련 기구나 민간 기업들과 교류를 할 수 있는 만남의 장소가 되었고, 실질적으로 새로운 친분관계(Acquaintance)를 맺고 왔으며, 기대 이상으로 좋은 성과(세계 ESCO 시장의 흐름/정책, 신기술과 파이낸싱 등)를 갖고 왔으며, 이들과 향후 지속적으로 정보나 기술 교류를 할 예정입니다.

끝으로 이번 conference에 참석하게 도와주신 KAESCO 관계자 분들께 감사를 표하며, 참관하신 모든 분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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