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Asia ESCO Conference 2010 참관기
"긴장과 놀라움의 현장"
③Asia ESCO Conference 2010 참관기
"긴장과 놀라움의 현장"
  • 장현선 기자
  • 승인 2010.01.29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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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ESCO협회 윤석재 과장

Asia ESCO Conference2010 다녀온 소감을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긴장과 놀라움”이 정확할 듯 싶다. 다소 엉뚱할 수도 있다 생각되지만 에너지 절약관련 분야에서 우리나라보다 앞서 해외시장 공략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또 진행하는 일본을 향한 긴장과 세계 여러 나라의 에너지서비스산업에 관한 높은 관심과 다양성에 대한 놀라움이 컨퍼런스 기간 내내 머리를 울렸던 듯 하다. 잠시 시간을 되돌려 컨퍼런스 기간으로 들어가 보자.

참관단 총인원 13명. 생각보다 많지 않은 인원이다. 내심 20명은 가겠지 기대했는데 말이다. 어쩌겠는가... 이것이 우리나라 에너지절약관련 분야의 현실인 것을... 한탄은 여기까지!! 수개월 동안 준비한 Asia ESCO Conference2010 참관단 구성을 마무리 짓고 개최지인 인도 델리로 떠나는 1월 13일(수), 폭설로 인한 기상악화로 인해 비행기가 결항되는 우여곡절을 겪고 간신히 제주에서 올라온 문상호 팀장까지 전원 인도 델리행 비행기 탑승!! 10시간이 넘는 비행 끝에 도착한 델리.. 그 첫인상은 그리 썩 좋지 않았다. 저녁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밖은 시야가 확보되지 않을 정도의 스모그와 무언가 태우는 듯 한 매캐한 냄새 등이 눈살을 절로 찌푸리게 만들었다. 마중나온 통역의 도움을 받아 숙소인 Shangri-la호텔에 여장을 풀고 여독을 풀었다.

컨퍼런스 첫째날, 아침 일찍 식사를 마치고 컨퍼런스 회의장인 Le-Meridien호텔로 이동한 우리는 등록을 마치고 회의장 가운데 자리를 잡았다.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회의장은 사람들로 북적거렸고 반가운 얼굴들도 눈에 띄었다. - 이번 컨퍼런스를 준비한 JAESCO의 무라코시 사무총장과 Musuda씨 등과 인사를 나누었다.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는 사이 회의시작을 알리는 장내 아나운서의 목소리에 따라 자리에 앉아 주관인 NEDO와 BEE의 환영사를 듣는 것으로 회의가 시작되었다. 대부분 아시아국가와 유럽국각의 ESCO시장 현황 및 정책에 관한 발표가 이루어졌으며, 특히 인도시장에 대한 발표가 주를 이루었다. 인도는 ESCO 태동기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그 잠재적 가능성이 무궁해 보였으며 국내 ESCO기업이 인도문화를 이해하고 자본을 투자한다면 성공가능성이 높아보였다. 첫날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개도국의 ESCO활성화 및 ESCO사업의 규모와 질을 크게 해야 한다는 것으로 그 해답을 Super-ESCO로 제시한 Dilip R. Limaye씨의 발표였다. Super-ESCO란 중소 ESCO의 기술습득 및 자본조달, 전문인력교육, 프로젝트 개발 등을 도와주는 하나의 거대 ESCO라고 할 수 있다. Dilip씨는 중국 및 필리핀의 ESCO사업을 사례로 들어 개도국에 있어 Super-ESCO의 역할을 강조했다.

둘째날은 에너지절약 최신기술과 M&V의 중요성, ESCO성공사례 등에 관해 여러나라에서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중 인상 깊었던 것은 홍콩ESCO협회 Dominic Yic 회장으로 일본이 자본을 앞세워 아시아시장을 독점하는 것에 대해 시종일관 경계를 나타냈으며, 에너지효율향상 사업에 대한 장벽으로 ESCO사업에 대한 이해부족과 ESCO의 역량부족을 꼽았다.

또한 Dominic회장은 정부의 간섭이 없는 Super-ESCO의 설립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날 발표를 통해 ESCO사업의 가장 중요한 것은 ESCO가 소비자에게 신뢰성과 투명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었으며 이는 M&V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것에 모두가 공감하는 듯이 보였다.

NEDO와 BEE의 폐회사를 끝으로 이틀간 성대하게 열렸던 Asia ESCO Conference 2010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새삼 깨닫게 된 것은 세계 여러 국가들이 자국의 에너지절약기술을 앞세워 개도국에 진출하고 있었다는 것과 ESCO의 개념이 전혀 다르다는 것, ESCO사업과 CDM사업의 연계 등 다양한 방식의 ESCO프로젝트들을 개발하고 수행하고 있는 점, 끝으로 많은 해외 ESCO들이 M&V기술의 개발을 위해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웃나라 일본만 하더라도 Asia ESCO Conference라는 국제적인 장을 열어 자국의 기술을 세계에 알림은 물론 세계 에너지절약시장을 선점해 가고 있지 않는가...세계 에너지절약시장의 잠재적 성장성은 그 정도를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고 크게 뻗어 나갈 것이다.

이번 컨퍼런스 참관은 지금부터라도 세계 에너지절약 시장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 국내 ESCO들도 M&V기술 확보 및 개발에 더욱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야 함을 깨닫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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