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계의 에너지절약 실천을 기대하며
서비스업계의 에너지절약 실천을 기대하며
  • 장현선 기자
  • 승인 2010.01.2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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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반도에 불어 닥친 이상한파로 인해 동계 최대전력수요가 연일 최고점을 찍었다. 이에 대한 대책마련에 나선 정부는 지난 15일 서비스업종 단체 대표들이 모이는 자리를 마련했다.

서비스업종 단체 대표들이 겨울철 전력수급 문제 해결을 위해 범국민 에너지절약 운동에 적극 동참하는 결의를 다지는 자리였다.
산업 전체의 24%를 차지하는 서비스업은 필요한 에너지의 79%를 전력을 통해 공급받고 있기 때문에 서비스업종이 에너지절약 운동에 동참하는 것은 의미가 크다. 특히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업종인 만큼 서비스업계가 일반시민들의 에너지절약에 미치는 영향도 다른 업종에 비해 크다는 점도 이번 행사에 의미를 더해 줬다.

하지만 이런 결의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업계의 에너지절약에 대한 느낌은 ‘기대 반 우려 반’인 것이 사실이다. 서비스업계가 에너지절약 동참을 결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거의 매년 서비스업계가 에너지절약 운동에 동참한다는 이벤트가 없던 적이 없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구호만 컸지 실천이 흐지부지됐기 때문이다. 이런 점 때문인지 정부는 가까운 미래에 서비스업계 에너지다소비사업장에 대한 점검을 불시에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에너지절약이 안 되고 있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언론에 공개해 시정하도록 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의 경우 이번 절약운동에 동참하기는 했지만 정부 조사 결과 모 골프장에서 겨울에 손님들을 위해 필드에 전열선을 깐다는 곳이 있어 곧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사용량이 2000toe이상인 사업장에게 조치를 취할 수 있으나 1500 ~1800toe선에서 골프장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협회에 건의를 해 놓은 상태라고 한다.

이날도 냉·난방 공급온도 조정, 할로젠 램프의 LED 램프로 교체, 보일러·냉동기 가동시간 단축, 엘리베이터 격층제 운영, 고효율 조명 및 전열기 사용, 가스 절약을 위해 실내 적정온도를 유지하겠다는 등의 다양한 실천항목들이 나열됐다.

백화점이나 대형 할인점은 유동인구가 많아 온도를 1~2℃를 낮춘다고 해서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없다. 하지만 건물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소비의 대부분은 냉·난방으로 쓰이기 때문에 1℃만 낮춰도 에너지의 3~5%를 절감할 수 있다. 바로 서비스업계의 에너지절약 실천이 얼마나 중요한 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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