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8개 시·군에 대규모 풍력발전단지 세운다
전북 8개 시·군에 대규모 풍력발전단지 세운다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0.01.1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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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 2MW급 100기… ’12년까지 5천억 투자

전라북도에 대규모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해 군산에 풍력터빈 공장을 가동 중인 현대중공업 의 수출과 지역경제를 동시에 육성하는 기업-지자체간 상생 협력사업이 추진된다.

김완주 전북도지사를 비롯한 강 광 정읍시장·최중근 남원시장 등 도내 8개 시·군 자치단체장과 오병욱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이상진 케이아이씨 대표이사, 남호기 남부발전 사장 등은 지난 1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육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서’에 서명했다.

현대중공업, 남부발전, 케이아이씨, 디엔아이코퍼레이션 등 4개 참여기업이 SPC를 설립, 총 5000억원을 투자해 완주, 진안, 무주 등 8개 시·군에 200MW 규모의 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특히 현대중공업 군산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설치해 수출에 필요한 실증 운전 실적을 확보는 물론 세계시장 진출 촉매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전북도 및 시·군, 현대중공업 관계자들로 구성된 TF는 유망후보지 정읍, 무주, 진안·장수, 임실·순창, 완주·임실, 남원 등 6곳을 발굴했다. 이들 지역의 예측풍력은 5.93㎧에서 최대 8.24㎧로 풍력발전에 최적지라는 것이 현대중공업측 분석이다. 연말까지 후보지에 대한 정밀 타당성 조사와 인·허가를 완료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전북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900여명의 고용창출과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블레이드·단조품 생산기업 매출 5000억원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풍력발전단지를 이용한 관광단지 개발 사업도 추진한다. 발전단지 조성 공사와 함께 산악자전거·트래킹 코스 개발을 병행해 관광단지로 만든다는 것이다.

이날 협약식에서 김완주 전북도지사는 “오늘 MOU 체결은 새만금 풍력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 확정과 함께 우리 도에 집적되고 있는 풍력기업 육성을 위한 본격적인 시장창출 사업의 서막”이라며 “도내 1호 풍력 대기업인 현대중공업에서 생산하는 발전기 100대를 설치해 글로벌 풍력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 풍력자원 조사 후보지 현황(제공-전라북도, 현대중공업 예측자료)


▲전북, 육·해상 풍력 메카로 발돋움 - 이번 MOU는 전북 소재 풍력기업을 위한 ‘육상-육·해상-해상’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시장창출 지원전략에 따른 것이다.

전북도는 우선 2012년까지 현대중공업 제품을 전북지역 동부산업권에 설치해 관련 소재·부품기업을 유치하고, 2단계인 2014년까지 새만금 풍력산업 클러스터에 총 3623억원을 투입해 대기업 3개사, 중소기업 30개사 등 풍력기업 집적화와 연구센터를 건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여기서 생산되는 풍력발전기를 이용해 40MW 규모의 육·해상 풍력발전단지(14기)를 조성해 풍력산업을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3단계인 2020년까지는 세계 수준으로 성장한 풍력기업의 해상풍력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총 4조3000억원을 민간투자를 유치해 서해권역에 1G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전북도는 이번 계획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연간 10GW의 전력 생산과 매출 20조원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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